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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샤오쥔과 몸싸움 후 '실격' 처리…박지원, 웃으며 한 말은

입력 2025-02-09 16:26   수정 2025-02-09 16:40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간판' 박지원(서울시청)이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유독 자주 충돌한 중국 대표팀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의 대결에 대해 "재밌었다"고 말했다. 남자 5000m 계주에서 린샤오쥔과 충돌한 그는 석연찮게 실격 처리가 됐음에도 웃음을 보였다.

박지원은 지난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치른 대회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린샤오쥔을 제치고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남자 500m에서 린샤오쥔에게 우승을 내주고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5000m 계주에서는 린샤오쥔과의 충돌을 두고 페널티 판정을 받아 노메달에 그쳤다.

500m 결승을 두고 린샤오쥔이 팀 동료 쑨룽의 '밀어주기'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5000m 계주에서는 박지원과 린샤오쥔의 몸싸움을 두고 심판이 박지원에게만 페널티 판정을 내렸다.

경기를 마친 후 박지원은 "매우 재밌었다"며 웃었다. 그는 "우리가 치열하게 경쟁해야 팬들이 더 재밌게 보시지 않겠나"라며 "오늘 유독 몸싸움이 잦았는데, 앞으로는 깔끔한 레이스를 펼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격 처리와 관련해서도 "어떻게 결과를 내리는지는 심판의 몫이라 생각한다. 심판의 판정조차도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면서 "몸싸움이 없는 깔끔한 레이스를 하지 못한 건 제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인 것 같다. 더 노력해서 그런 부분조차 없도록 앞으로 업그레이드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린샤오쥔과 어떤 말을 나눴냐는 질문에는 "운동선수로서 힘내자는 게 전부였다. 운동선수들은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 경기에서는 치열하게 싸울 수 있지만 경기장 밖을 나오면 서로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답했다.

박지원은 이번 대회에서 혼성 2000m 계주와 남자 1500m 금메달, 남자 500m와 1000m 은메달 등 총 4개의 메달을 따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경험을 했다"며 "난 매년 발전하고 있고, 매 대회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동계올림픽에서 린샤오쥔과 재대결을 기대하기도 했다. 박지원은 "누가 이길지는 장담 못 하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고, 상대 선수도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올림픽에선 즐겁게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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