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1% 오른 3303.67에 장을 마쳤다. 휴장 기간 다양한 국제 이슈가 있었지만 주간 상하이종합지수는 상승세를 보였다. 춘제(중국 설) 연휴를 마치고 5일 증시가 다시 문을 열기 직전까지 투자자들의 우려는 컸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미국과 맞붙은 관세 전쟁을 우려하는 반응보다 딥시크로 확인된 중국의 혁신 가능성이 더 주목받았다. 특히 중국 AI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AI 관련주에 꾸준히 자금이 유입됐다. 금융사들은 앞다퉈 “올해 중국 AI산업이 번영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렇다 보니 2022년 이후 지지부진한 중국 증시가 올해 빠르게 정상화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딥시크 출현을 계기로 첨단 분야에서 미·중 격차가 축소되고, 중국 빅테크에 대한 투자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딥시크가 글로벌 자금이 중국 증시로 돌아가는 데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중국 업체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내놨지만 인정받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10일에는 중국의 올 1월 신규 대출이 발표된다. 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위안화 신규 대출은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중국 당국은 적절히 완화적인 금융정책을 시행하고 자본시장을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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