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농부’로 잘 알려진 박 대표는 조광피혁 이사회에 이런 내용을 담은 주주서한을 지난 7일 발송했다. 박 대표는 조광피혁 지분을 12.67% 소유하고 있는 2대 주주다. 투자회사 스마트인컴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까지 합치면 14.79%에 달한다. 박 대표는 2006년부터 조광피혁에 투자해왔다.박 대표는 주주서한을 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조광피혁은 2022년 이후 배당금 지급을 중단했다. 2020년과 2021년에도 약 10억원씩 배당하는 데 그쳤다. 박 대표는 “인색한 주주환원 때문에 주가가 제 가치를 못 찾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광피혁은 2019년부터 상당한 투자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주식투자자산은 3861억원이다. 미국 벅셔해서웨이와 애플 평가액만 각각 2517억원, 984억원이다. 하지만 조광피혁 시가총액은 투자주식 자산에도 못 미치는 3418억원에 불과하다.
박 대표는 조광피혁 지배주주가 소유한 자사주 309만6215주(46.57%)도 소각하라고 요구했다. 국내 상장사 중 자사주 보유 비율이 3위일 정도로 과도하다는 주장이다. 박 대표에 따르면 조광피혁이 보유한 자사주에 대한 원금은 191억원이지만, 현재 가치는 1563억원이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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