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 12일 15:22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리뉴어스(옛 환경시설관리)와 리뉴원(옛 대원그린에너지) 등 국내 친환경 계열사의 통매각에 착수했다. 2020년부터 건설업을 탈피하고 친환경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며 2조원을 투입해 이들을 인수한 지 5년 만이다. M&A 과정에서 차입금이 급증하며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해지자 사업 영역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보유 중인 수처리·폐기물 기업 리뉴어스 지분 75%와 매립장 등을 운영하는 리뉴원 지분 100%의 매각을 위해 국내외 주요 사모펀드(PEF) 등 원매자들과 접촉에 나섰다. 싱가포르 IT 폐기물 기업 SK테스를 제외한 국내 친환경 계열사 전체가 매각 대상이다. 희망 매각가는 1조원 중후반에서 2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SK에코플랜트는 2020년 11월 리뉴어스를 어펄마캐피털로부터 1조500억원에 인수했다. 이듬해부터 2022년까진 대원그린에너지, 새한환경, 디디에스 등 폐기물 소각 및 매립 자회사 8곳을 8256억원에 인수한 뒤 리뉴원으로 합병시켰다.
SK에코플랜트가 '사업 대전환'의 상징이던 친환경 회사들을 매각하기로 한 것은 인수 후 시너지가 불분명한 가운데 이자 부담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는 리뉴어스와 리뉴원을 포함해 2023년까지 총 4조원을 들여 15개 이상의 친환경 기업을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차입금이 급격히 늘어 2023년과 2024년에는 해마다 약 3200억원을 이자 비용으로 지출했다. PEF에 회사의 상장을 약속하며 1조원을 조달했으나, 내년까지 상장에 실패할 경우 이자 부담이 추가로 발생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안정화하고, 전자·전기 폐기물 등 리사이클링 전문기업 SK테스와 지난해 SK㈜로부터 인수한 SK에어플러스, 반도체 모듈 기업 에센코어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다양한 PEF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고 있지만 확정된 바 없다"라고 밝혔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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