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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지로 잠 못드는 한국…슬립테크 성장성 무궁무진"

입력 2025-02-10 18:37   수정 2025-02-11 00:17


“한국 사람들은 공부와 야근 그리고 스마트폰 때문에 잠을 제대로 못 잡니다.”

‘코골이 베개’로 유명한 텐마인즈의 장승웅 대표는 10일 기자와 만나 한국인들의 불면증이 심한 이유를 이같이 말했다. 장 대표는 “한국인들이 잘 먹고 잘 뛰고 잘 자는 것에 관심이 커지는데 수면 질은 갈수록 떨어진다”며 “수면은 무의식중이어서 스스로 개선하긴 더 어려워 수면산업이 더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2023년 기준 국내 수면장애 환자는 124만 명으로 5년 새 50%가량 늘었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슬립테크 시장 규모는 2022년 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텐마인즈를 비롯한 국내 3개 업체가 인공지능(AI)을 수면 가전에 접목한 슬립테크 제품을 전시하며 투자자의 관심을 끈 이유다. 텐마인즈는 올해까지 5년 연속 코골이 베개(AI모션필로우)를 내세워 CES 혁신상을 받았다.

장 대표는 “잠만 잘 자도 하루가 거뜬한데 한국은 대표적인 수면 부족 국가”라고 지적했다. 한국인의 하루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41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30분가량 적다. 특히 국내 청소년 수면시간은 OECD 권장(8시간22분)보다 2시간 이상 적은 6시간3분에 불과하다.

장 대표는 “과도한 학업이나 야근, 스마트폰 사용 때문에 생활리듬이 깨지고 있다”며 “전자 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블루라이트 노출이 늘고 숙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분비가 방해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은 신경약을 처방받기 용이하지 않은 점도 불면증 해결을 어렵게 하는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수면 질을 체크하는 서비스는 많아도 수면 질이 낮아진 이유와 불면증 해결책을 얻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삶의 질’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수록 수면 질을 높이려는 욕구가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

텐마인즈는 수면 AI 플랫폼인 ‘핏 버틀러’ 출시를 준비 중이다. 기존 제품인 AI모션필로우는 코 고는 소리를 인식해 자동으로 내부에 장착된 에어백의 부피를 조절하면서 사용자의 고개를 움직여 수면 장애를 줄여주는 제품이다. 이 베개에서 수면 시간과 깊은 잠, 렘(REM) 수면, 뒤척임, 방 내부 온도 등 수면 데이터가 측정된다.

핏 버틀러는 이를 활용해 사용자의 수면 건강을 확인한다.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된 가전 기기를 통해 온도와 습도, 조명 등을 자동 조절하며 최적화된 수면 환경을 조성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장 대표는 “수면 질이 한 달 전에 비해 나빠졌다면 기존 제품으론 ‘코골이 방지’만 솔루션으로 제공할 수 있었다면, 앞으론 사용자가 깨어 있을 때 수면 질 개선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까지 알려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텐마인즈는 다음달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도 참가할 계획이다. 대형 가전업체와의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 텐마인즈는 핏 버틀러 앱을 통해 개인화된 건강 솔루션도 내놓는다.

장 대표는 “갤럭시폰에 내장된 삼성헬스를 통해 걸음걸이 수와 수영시간 등 건강 데이터를 끌어와 텐마인즈의 수면 데이터와 결합할 것”이라며 “이렇게 하면 이용자에게 구체적인 건강관리 해법까지 제시할 수 있다”고 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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