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국내 기업의 대미 알루미늄 제품 수출액은 9억달러가량이다. 국내 기업들은 알루미늄 가공의 기본 원료 격인 잉곳을 수입한 뒤 중간 원재료인 알루미늄판이나 완제품인 음료캔, 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등으로 가공해 수출한다.
이번 관세 부과로 대미 수출액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알루미늄판 제조업체가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국내 알루미늄판 생산의 80%를 차지하는 미국계 노벨리스코리아는 그간 미국 내 생산이 어려운 물량에 관세 환급을 받아왔지만 이번 조치로 불확실성이 커졌다.
알루미늄을 가공해 수출하는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동원시스템즈는 알루미늄 원자재를 수입해 2차전지용 양극박과 배터리캔, 에어컨·공조기·자동차용 알루미늄 등을 생산한 뒤 미국에 수출한다. 동원시스템즈 관계자는 “미국이 관세를 원자재에만 부과하겠다는 것인지, 가공물에도 적용하겠다는 것인지 확인하기 어려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정환/이선아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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