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폭염' 적중한 교수 "강추위 가면 여름 같은 봄 온다"

입력 2025-02-10 20:33   수정 2025-02-10 23:56


지난해 여름 40도의 폭염이 올 것을 예견한 기후학자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가 올해는 여름 수준의 더위가 4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질 것이라 봤다.

김 교수는 지난 5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월 말에서 3월 초가 되면 갑자기 온도가 확 올라가 따뜻한 봄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작년 겨울은 굉장히 따뜻했고 3월 초까지 따뜻했다가 3월 중순 갑자기 확 추워지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올봄에는 그런 꽃샘추위는 걱정 안 해도 될 것 같다"며 "2월 말, 3월 초부터 따뜻해지기 때문에 봄꽃 개화 시기도 예년보다 빨라질 것 같다"고 봤다.

김 교수는 그러면서 "4월 초 최고 온도가 20도 넘어가면서 올해 봄은 여름 같은 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작년에 우리나라 여름이 '4월에서부터 거의 11월까지 갈 수 있다'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올해 그런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봤다.

김 교수는 "(이러한 현상은) 아열대 기후화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라며 "월평균 온도가 10도 이상인 달이 한 8개월 정도 이상 이렇게 이어지면 아열대라고 하는데 사실상 우리나라 기후가 거의 아열대에 가까워져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올해 여름 최고 기온도 지난해처럼 40도에 육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김 교수는 "아직 여름 기후 전망 자료는 나오지 않아 지금 상태에서 단정 짓기는 상당히 부담스럽지만, 전 세계적으로 보면 여름 기후가 아주 특정한 소수의 좁은 지역을 제외하고는 매우 더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서 해수 온도가 매우 많이 높아졌고, 그 영향이 좀 또렷하게 더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이것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올해 늦겨울 한파에 대해선 "지구 온난화 현상과 라니냐 현상 때문"이라고 말했다.

라니냐는 적도 부근 태평양 동부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지는 기상 현상을 말하는데, 지구 온난화가 라니냐 발생 빈도와 강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남쪽의 뜨거운 공기가 북극권으로 올라가 북극이 우리나라보다도 더 따뜻해졌고, 북극권에서 밀려난 찬 공기는 남쪽인 한반도로 내려와 우리나라에 이례적인 혹한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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