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하는 2030 세대는 '지체된 의식'을 가진 사람들로 고립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남대 철학과 교수인 박구용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은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정치오락실'에 출연해 보수화한 청년들을 향해 "민주주의 훈련이 안 되고 지체된 사람들"이라는 극언을 퍼부었다.
박 원장은 특히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하는 2030 세대를 겨냥해 "1990년대생 이후 가장 앞서 있는 문화적 자유주의, 차이가 희망이라고 말하는 일군의 청년들이 있고, 그 상황을 못 따라간 민주주의 훈련이 안 된 지체된 의식을 가진 친구들이 자유의 이름으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저들을 어떻게 민주당이 끌어들일 것인가는 굉장히 잘못된 것"이라며 "그들을 우리 편으로 끌어올 것인가가 아니라 그들을 어떻게 소수로 만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2030 보수를 '외로운 늑대'에 비유하며 "항상 누군가를 추종하고 싶어 한다. 절대적인 힘이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며 "그래서 쉽게 조직화한다. 아주 쉽다"고 폄훼했다.
박 원장은 2030 보수는 사유하지 못한다고도 했다. 그는 "이익을 도모한다' '올바른 게 뭔지를 도모한다' 등의 자아가 충돌해야 사유가 일어나는데 (우파를 지지하는 2030 세대는) 올바른 게 뭐냐를 사실 완전히 포섭돼 버렸다"며 "사유는 없고 계산만 있다. 충돌하는 자아가 있어야 건강한 자아인데 이건 고쳐지지 않는다. 희망을 갖지 말라"고 주장했다.
박 원장은 윤 대통령은 '히틀러'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이 이들을 설득했다고 보면 안 된다. 여기 이미 자양분이 있고, 윤석열이라는 선동가와 결합한 것"이라며 "윤석열은 선동가다. 히틀러처럼. 윤석열이 없어진다고 문제가 해결된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박 원장의 발언을 비판하며 "운동권 586세대의 비뚤어진 선민의식”이라고 평가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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