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과거 후배들로부터 자동차 리스 사기를 당해 막대한 손실을 보았다고 토로했다.이천수는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리춘수'를 통해 '온 국민이 의심했던 20년 전 이천수 사건 '트래쉬 토크 EP2'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후배들을 믿다가 리스 사기를 당했다"며 30억 정도 되는 천호동 펜트하우스를 날렸다고 했다.
이천수는 "송혜교와 내가 둘만 벤틀리를 탔었다. 매장이 한국에 안 들어와 있어 직수입으로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혜교가 벤틀리 타는 걸 알게 된 이유는 청담 사거리 버버리 매장이 원래 주유소였는데 벤틀리 타고 유턴하고 서 있는데 직원들이 다 (나와 있었다). 그때는 셀프가 아니라 '왜 나오나. 이천수인 걸 아나'하고 생각했다. (문을) 열었더니 사람들이 당황하더라"고 떠올렸다.
그는 "송혜교 상상했는데 이천수가 나온 것"이라며 "'왜요'하고 물어보니 얼마 전 송혜교가 똑같은 차를 타고 왔다고 한다. 옆에 있던 친구가 '아 천수가 혜교 빌려준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XX놈아'라고 뭐라고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과거 자동차를 좋아해 여러 차를 구비해 이용했다는 이천수는 "돈 쓸 데가 없어 잠깐씩 바꿔가며 탄 차도 있다"며 "내가 페라리나 람보르기니를 샀다고 하는데 난 본 적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내 앞으로 차가 많이 등록돼 있었다. 한 5대 정도"라며 "옛날에 리스 중에서 공리스라고, 차는 없는데, 서류만 써서 차 담보 대출을 받게 된 거다. 람보르기니, 페라리가 본 적이 없는데 (서류상) 등록돼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리스 사기는 후배들 때문이었다고. 이천수는 "다 내가 갚아야 하는 빚이었다. 그것 때문에 천호동 집 날렸다. 좋은 집 있었다. 옆집에 이세돌이 사는 좋은 펜트하우스"라며 "그거를 공리스 때문에 바로 날렸다. 지금 그 집 한 20억~30억 원 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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