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트랄AI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AI산업 활성화를 위한 ‘4박자’가 맞아떨어져서다. 일관된 정부 정책,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기업가, 글로벌 자금 유입,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엔지니어 군단 등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AI 분야에 민간 투자 1090억유로(약 163조원)를 유치하겠다고 밝히며 ‘노트르담 전략’을 강조했다. 화재로 파괴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을 빠르게 재건하기 위해 실행한 규제 완화 전략을 AI산업에 적용하겠다는 내용이다.
정부가 앞장서자 글로벌 투자자도 파리로 몰려들었다. 지난해 파리에서 열린 기술박람회 비바테크엔 스타트업 1만3500곳이 참여하고 방문객 16만 명이 찾았다. 미국의 대표적 IT·가전 전시회 CES의 같은 해 방문객(13만 명)보다 많다. 구글은 지난해 파리에 AI 연구 허브를 신설했다. 과학기술자 300여 명을 수용하는 규모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프랑스 내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40억유로(약 5조9000억원)를 투자한다. 아마존도 12억유로(약 1조7000억원)를 들여 파리 지역에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마련하기로 했다.
프랑스는 스타트업 창업자와 투자자, 직원을 위한 ‘프렌치테크 비자’도 발급한다. 플렉스AI, 일렉트라, 파스칼 등 파리 기반 신생 AI 기업이 작년 한 해 끌어들인 자금은 3조원에 달했다.
고은이/이승우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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