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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철강·태양광 구조조정…韓기업 "공급과잉 해소 기대"

입력 2025-02-12 17:56   수정 2025-02-13 01:37

중국 정부가 철강, 태양광산업 구조 개편에 나선다. 중국 기업들의 과한 증설 경쟁으로 제품 공급이 과잉이라는 판단에서다. 현지 업계가 정리되면 중국 기업의 밀어내기 수출로 신음하던 국내 철강, 태양광업체에도 볕이 들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산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최근 ‘철강산업 촉진 방안’을 발표했다. ‘규모의 경제’를 갖추지 못한 소규모 철강사를 퇴출하고, 대기업 위주로 산업을 재편하겠다는 취지다. 중국 정부는 기업 간 인수합병(M&A) 활성화, 지역별 집중 생산 전략 등을 통해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수백 개 철강사가 난립하며 중국의 철강 생산 규모는 2005년 3억5000만t에서 현재 10억t으로 늘었다. 부동산 시장 활황에 힘입어 현지 기업들이 앞다퉈 고로(용광로)를 증설한 영향이다. 글로벌 10대 철강 기업 가운데 6곳이 중국 기업일 정도로 덩치를 키웠다.

이랬던 중국 철강업계는 중국 건설 경기가 악화하자 새 판로를 찾기 위해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에 저가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한국에 들어온 중국 철강재가 지난해 877만t으로 2022년(675만t)보다 30%가량 늘어난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장벽’이 높아진 만큼 자구책 마련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내 철강 생산량이 줄어들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등 국내 철강업체들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태양광산업도 구조조정이 시작됐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현지 태양광 기업에 제공하는 보조금을 축소하겠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중국 내 발전량 가운데 청정 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도달했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지만 속내는 증설 경쟁으로 악화한 시장을 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해 중국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의 발전 용량은 886GW로 2023년 609GW보다 늘었다. 이에 따라 이달 글로벌 태양광 모듈 가격은 W당 0.074달러(PV인사이트)로, 2023년 1분기(0.191달러)보다 61% 폭락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매기면서 미국에 들어오는 중국산 제품은 크게 줄어들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콘퍼런스콜에서 “미국 내 태양광 모듈 유입이 지난해 5월 정점을 찍고 감소하고 있다”며 “현지에서 재고 소진이 빨라지면 제품 가격도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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