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3일 유한양행에 대해 미국에서 시판허가를 받은 항암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의 판매 로열티를 대폭 낮췄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9만원에서 17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올해도 연구·개발(R&D) 모멘텀이 다양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키움증권은 올해 렉라자의 미국 매출액을 2억3100만달러로 전망하며 유한양행이 받을 로열티 매출액과 이익 배분 추정치로 각각 323억원과 194억원 수준을 제시했다. 기존 추정치는 로열티 매출액 828억원, 이익 배분 497억원이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렉라자의 전체 생존기간(OS) 데이터 결과가 발표되고 학회에서 브랜딩 및 인지도 상승에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현실적으로 반영해 렉라자 로열티 추정치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유한양행의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도 기존 1499억원에서 1196억원으로 하향했다.
다만 허 연구원은 “올해 유한화학의 원료의약품(API) 추가 수주 기대감이 여전하다”며 “다수의 R&D 모멘텀 역시 남아 있다”고 말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이 도입해 개발 중인 BI3006337에 대한 임상 1b상 결과 도출과 2상 진입 여부가 조만간 확인될 예정이다.
작년 4분기 실적은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유한양행은 작년 4분기 매출 4961억원, 영업손실 19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실적 발표 직전 집계된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10억원이었지만, 이를 크게 밑돌아 적자로 전환했다.
허 연구원은 “위탁연구비가 증가할 것은 예상했지만, 경상연구개발비가 당초 추정치(348억원)를 크게 웃도는 626억원이 발생했다”며 “위탁연구비가 약 200억원 증가했고, 기술도입비 26억원과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된 탓”이라고 설명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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