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버드 주식회사(대표 정소영)가 CCTV 데이터의 가명처리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솔루션 ‘빅버드 뎁스(Big Bird Depth)’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솔루션은 CCTV 원본 데이터에서 거리(Depth) 정보를 추출해 2차원 데이터를 3차원으로 변환하는 방식으로 개인정보를 완전히 제거하면서도 활용 가능한 데이터로 가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빅버드 뎁스는 CCTV 영상 내 사람, 차량, 사물 등을 검출한 후 거리 정보를 기반으로 3차원 데이터로 변환하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 과정에서 원본 영상 데이터는 삭제되고, 크기와 위치 정보만 남기 때문에 개인정보 보호법을 완벽하게 준수한 가명처리가 가능하다.
기존 CCTV 데이터는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인해 활용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았다. 특히, 공공기관이나 기업들이 보유한 대량의 CCTV 데이터는 법적 규제 때문에 충분히 활용되지 못하고 있었다. 빅버드 뎁스는 별도의 검수 없이도 원본 데이터에서 완전히 개인정보를 제거할 수 있어, 교통 관제, 스마트팩토리, 공항 및 선박 관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활용처 중 하나는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 Intelligent Transport Systems)이다. 기존 교통 관제 시스템은 CCTV를 활용하지만, 주정차 상황과 교통사고를 구별하기 어렵고, 악천후 시 차량 인식률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있었다. 빅버드 뎁스는 3차원 데이터 변환 기술을 통해 차량의 위치와 크기를 3차원 정보로 변환하여 교통 흐름을 보다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으며, 기존의 2차원 영상보다 높은 인식률을 제공한다.

빅버드 뎁스는 교통 관제뿐만 아니라 스마트팩토리, 공항 동선 관리, 선박 관제 등에서도 높은 활용도를 보인다. 공장 내부 작업자의 움직임을 3차원 데이터로 변환해 작업자 안전 관리 시스템을 강화할 수 있으며, 공항과 선박에서는 이동 동선 및 물류 흐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적용할 수 있다.
빅버드는 2025년 데이터 바우처 공급기업으로 지정되어, CCTV 데이터 가명처리 서비스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공공기관 및 기업이 보유한 대규모 CCTV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소영 대표는 UNIST 수리과학과 박사 출신으로, 2019년부터 스마트 교통 관제 시스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정 대표는 “빅버드 뎁스는 단순한 가명처리를 넘어 3차원 공간 데이터를 활용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빅버드는 2024년 9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10대 유망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같은 해 9월 두바이에서 열린 2024 ITS 세계 총회, 2025년 1월 미국 CES 2025 등에 참가해 전 세계 기업들의 관심을 받았다. 스마트 교통 관제 시스템, 공항 및 선박 관제, 공장 내 작업자 안전 관리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상담 요청을 받으며 시장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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