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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형배, 동창 카페 음란물 논란에 "해킹 등 적극 수사해달라"

입력 2025-02-13 10:23   수정 2025-02-13 10:24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가입한 고등학교 동창 온라인 카페에 다수 음란물이 게재됐다는 논란이 여야의 정쟁으로 확전되는 모양새다. 그러자 이번 사안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문 권한대행은 "경찰이 적극 수사해달라"고 진화에 나섰다.

13일 문 권한대행은 헌재를 통해 "해당 카페는 동창 카페로서 경찰은 이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사해주길 바란다"며 "카페 해킹에 대한 철저한 수사도 바란다"고 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강경 보수 지지층으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이 모인 온라인상에서는 문 권한대행이 졸업한 경남 진주 대아고등학교 15회 동문 온라인 카페에서 수년간 수많은 음란 게시물이 공유됐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다만 문 권한대행이 게시된 음란물들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는 근거는 제시되지 않았다.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던 해당 논란은 전날 국민의힘 인사들이 각종 매체에서 언급하면서 불씨가 커졌다.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대한민국의 헌법질서를 수호하는 사실상의 최종심급 기관인 헌법재판소의 재판관이 무려 2000여건의 불법 음란물이 게시, 유통되는 현장을 방관했다는 이른바 행번방 논란에 경악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박성훈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문 대행이 다수 게시된 인터넷 카페에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해당 카페에는 여성 나체 사진과 성행위로 추정되는 이미지가 다수 올라왔으며, 문 재판관의 친구가 '저작권법 위반으로 적발되더라도 그가 풀어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대화까지 오갔다고 한다"고 했다.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은 전날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서 "헌재소장 권한대행이라는 분이 음란물을 계속 올리는 사이트(카페)에 같이 있었다고 한다. 보통 사람 같으면 나왔을(탈퇴했을) 것"이라며 "동문들이 있는 곳이니까 야단치기 뭐 했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나왔을 것"이라고 했다.

헌법재판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논란과 관련해 문 권한대행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문형배 당장 사퇴해라", "문형배는 자격없다" 등이다.


여권의 문 권한대행 공격이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이 나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전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인사들의 헌재 흔들기가 용인할 수준을 넘었다"며 "문 재판관이 가입한 것은 동창 카페로, 다른 사람이 게시한 음란물에 대해 책임을 물으려면, 호응을 했는지, 게시 행위를 묵인 또는 동조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다른 사람의 댓글을 문 재판관의 댓글로 조작한 이미지들이 유포되는데도 여당 인사들이 제동을 걸지는 못할망정 부추기고 있다니, 내란수괴와 한몸이라는 선언과 다름 없다"며 "문 재판관은 댓글을 올린 사실이 없다. 법적, 정치적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거다. 민주당은 이처럼 파렴치 하고 경박한 정치 공세에 관용을 베풀 의사가 조금도 없다. 작작하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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