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5월 30일부터 사흘간 한강공원 일대에서 달리고, 자전거를 타고, 헤엄칠 수 있는 스포츠 축제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가 펼쳐진다. 종목은 철인 3종 경기와 동일한 수영, 사이클, 달리기다. 순위와 기록 경쟁 없이 저마다의 속도와 방식으로 코스를 완주하면 된다.
철인 3종 경기에 참여한 적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기획해 지난해 처음 열렸다. 시민들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스포츠 활동을 통해 활력을 찾을 수 있는 행사가 필요하다는 오 시장의 의지가 반영됐다.
한강의 여름 축제 브랜드 ‘한강몽땅’은 2022년부터 사계절 축제 브랜드인 ‘한강 페스티벌’로 진화했다. 올해 11개 한강공원에선 최소 120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대표 이색 축제로는 지난 10년간 큰 호응을 받은 ‘한강 멍때리기 대회’가 꼽힌다. 지난해 2787개 팀이 몰려 본선 경쟁률이 35 대 1에 육박했다. 겨울에는 뚝섬·잠원·여의도한강공원에서 6000원을 내고 친구, 가족, 연인과 눈썰매도 즐길 수 있다. 주말마다 상시 진행되는 행사도 있다. 5~6월과 9~10월 일요일마다 열리는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다.
한강은 기업 마케팅과 홍보의 장으로도 활용된다. ㈜한화가 주최하는 ‘여의도 세계불꽃축제’는 매해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운집한다. 세계적 명품 패션 브랜드도 한강에서 각종 행사를 연다. 서울시 관계자는 “루이비통 패션쇼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자 다른 기업들에서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며 “조만간 잠실 수중보 일대에서 글로벌 브랜드와 함께 또 다른 패션쇼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