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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도 술도 줄여준다…현대판 만병통치약 넘보는 '위고비'

입력 2025-02-13 17:43   수정 2025-02-24 16:05

‘위고비’(사진) 등 비만약이 알코올 중독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당뇨·비만약으로 허가받은 위고비는 최근 심질환, 지방간염 등 대사질환뿐 아니라 각종 중독 치료에도 효과가 증명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연구진은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약 위고비가 알코올 중독을 치료할 수 있다는 임상 2상 성과를 국제학술지 ‘미국의사협회지(JAMA) 정신의학’에 공개했다. 환자 4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에서 알코올 중독(AUD) 환자에게 9주간 위고비를 맞도록 한 결과 주간 음주량이 평균 41% 줄어들었다. 만취한 수준으로 술을 마시는 폭음 일수는 84% 감소했다.

부가적인 건강 개선 효과도 있었다. 흡연자가 하루평균 담배를 피우는 양이 10% 줄어들었다. 이들의 평균 체중은 약 5% 감소했다.

위고비 등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비만약은 포만감을 오래 느끼도록 해 식욕을 억제한다. 중독 증상을 치료하는 세부 원리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GLP-1 비만약은 뇌에서 도파민 분비를 제어하는 데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을 증명하듯 최근 비만약은 대사질환뿐 아니라 각종 중독 증상을 치료하는 데도 효과적임을 속속 증명하고 있다. 지난해 5월 미국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 연구진은 비만 환자 8만 명을 분석해 비만약이 알코올 중독 재발 확률을 50~56% 낮춘다는 결론을 내렸다. 같은해 3월에는 비만약을 투여한 환자가 대마초 중독을 겪거나 중독이 재발할 확률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일라이릴리는 올해 비만약을 알코올·니코틴·마약 등 중독 치료제로 임상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보노디스크는 지난해 5월부터 알코올성 간 질환자를 대상으로 위고비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크리스티안 헨더쇼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교수는 “금주 의지가 없는 피험자도 자연스럽게 음주량이 줄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정확한 약효와 장기적인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 대규모 임상 3상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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