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세기 후반 인상주의 화가들은 실내 작업실을 벗어나 자연으로 향했다. 웅장한 역사적 서사 대신 일상적이고 친숙한 장면을 순간의 감상대로 그렸다. 햇살 아래 비친 ‘찰나의 순간’은 그렇게 캔버스에 남아 지금까지 전해진다.
‘인상파 모네에서 미국으로: 빛, 바다를 건너다’ 공식 개막을 하루 앞둔 14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ALT.1에서 진행된 VIP 프리뷰 투어는 미국 우스터미술관의 인상주의 컬렉션을 만난 ‘찰나의 순간’을 기록하는 이들로 발 디딜 틈 없었다. 큐레이터가 모네의 ‘수련’ 앞에 멈추자 곳곳에서 ‘찰칵찰칵’ 셔터음이 들렸다. 명작을 눈에 담기 위해 안경을 내리고 자세히 뜯어보는 사람도 있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열린 VIP 프리뷰는 한·미 양국의 문화·외교계 인사들이 모인 보기 드문 자리였다. 마티아스 바섹 우스터미술관장, 올리비아 오리어리 더뮤지엄박스 디렉터 등 해외 인사를 비롯해 장형준 예술의전당 사장, 김형태 롯데문화재단 대표,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 정지영 더현대 사장 등 문화예술계 인사도 참석했다.
김 대표는 “국내 미술 애호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인상파 화가의 작품을 모아놨으니 흥행은 맡겨 놓은 셈”이라고 말했다. 오리어리 디렉터는 “벽의 부드러운 곡면과 파스텔톤 색채가 작품들을 한껏 돋보이게 한다. 훌륭하다(outstanding)”고 했다.
바섹 관장은 “우스터미술관이 보수공사 중이라 이번 전시가 없었다면 인상파 명작들이 창고 신세를 질 뻔했다”며 “도심 속 정원 같은 멋진 전시 공간에서 한국 관객과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안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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