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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무서울 정도"…장 보던 자영업자 기겁한 이유

입력 2025-02-14 17:25   수정 2025-02-15 02:54

2월 폭설로 인한 ‘베지플레이션’(채소류 가격 급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서울 가락시장 등에서 거래되는 주요 농산물 22개 품목 중 17개가 일제히 전주보다 비싸졌다. 도매가 상승은 소매가와 외식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소비자가 체감하는 물가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4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기준 토마토 도매가는 ㎏당 4437원으로 1주일 전보다 49.23% 급등했다. 양상추(45.22%), 방울토마토(40.79%), 상추(28.21%)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작물의 주산지인 남부 지방에 최근 폭설이 내려 피해를 본 영향이 컸다. 한 대형마트 바이어는 “눈과 비가 많이 오고 일조량이 부족해져 농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않고 있다”며 “양상추는 속이 덜 차고, 얼어서 못 파는 작물도 많다”고 했다.

폭설·폭우로 인한 가격 상승은 보통 단기간 내 해소된다. 하지만 농산물값이 이미 많이 뛴 상황에서 폭설까지 가격을 밀어 올리자 자영업자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무와 양배추 도매가는 1년 전보다 각각 198%, 113.6% 치솟았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는 “야채 값이 미쳤다” “너무 비싸 무섭기까지 하다”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농산물 도매가 상승은 대형마트, 외식업체 등 소매가 오름세로 이어질 전망이다. 식품회사들도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공식품 공급가를 일제히 올리고 있어 장바구니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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