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사와 미국 우스터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인상파, 모네에서 미국으로: 빛, 바다를 건너다’ 특별전이 15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ALT.1에서 막을 올린다. 영상=임대철 한경디지털랩 기자
미술 작품은 직접 봐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 인상주의 작품은 특히 그렇다. 클로드 모네의 ‘수련’ 앞에 서 보면 안다. 화집이나 디지털 이미지로 본 수련은 연못을 그린 희끄무레한 풍경화에 불과하다. 실제로 본 수련은 다르다. 작품의 미묘한 색채, 수십 겹의 붓 터치가 보여주는 빛의 향연이 관객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인다. 온갖 명화를 ‘방구석 1열’에서 볼 수 있는 이 시대에도 미국과 유럽의 인상주의 작품들이 세계 미술 애호가를 끌어들이는 이유다.
15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ALT.1에서 개막하는 인상파 특별전 ‘인상파, 모네에서 미국으로: 빛, 바다를 건너다’는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인상주의 대표 거장들의 걸작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한다. 미국에서 인상주의 컬렉션 수준이 높기로 유명한 우스터미술관 작품 총 53점이 한국으로 날아왔다. 모네와 오귀스트 르누아르, 카미유 피사로, 폴 세잔 등 대가 39명의 원화 걸작 등이 한국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사와 우스터미술관이 공동 기획한 이번 특별전은 인상주의를 사랑하는 국내 미술 애호가의 갈증을 풀어주기에 충분한 전시다. 일반적인 상업 전시처럼 단순히 화가의 이름값만 내세운 명화전이 아니라 인상주의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간 과정을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교육적 가치도 함께 갖췄기 때문이다.
1~2부에선 인상주의가 탄생해 꽃피우는 과정에서 나온 걸작들을 만날 수 있다. 모네 외에도 알프레드 시슬레, 카미유 피사로, 메리 카사트 등 같은 시대 활동한 인상주의 대표 화가들의 작품이 나와 있다. 전시의 또 다른 핵심은 미국 출신 작가들. 3~4부에는 탁월한 실력으로 ‘화가들의 화가’로 불리며 존경받은 존 싱어 사전트, ‘미국의 모네’라고 불린 차일드 하삼 등의 작품이 걸려 있다. 이들이 그려낸 미국의 도시와 자연은 인상주의가 세계 미술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보여준다.
인상주의에서 출발해 현대미술의 문을 열어젖힌 거장들의 작품은 전시 후반인 5~6부에 있다. 폴 세잔의 ‘카드놀이하는 사람들’ 습작, 조르주 브라크의 ‘올리브 나무’, 폴 시냐크의 ‘골프 주앙’이 나란히 관객을 맞이한다.

전시장에는 구름 관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개막하기도 전에 티켓이 9만 장 넘게 팔려나갔고, 이날 오후 2시를 기준으로 인터파크에서 전시 티켓 판매 1위(점유율 21.6%)에 올랐다. 해외 유명 거장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블록버스터 전시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도 이번 주말 관람객 20만 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티켓 정가는 성인 기준 2만원, 청소년은 1만5000원. 전시는 5월 26일까지다.
성수영/안시욱 기자 / 영상=임대철 한경디지털랩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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