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태형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PB는 “중국 러시아 인도 등 중앙은행이 미국 국채 보유량을 줄이고 금 보유량을 늘린 게 금값을 끌어올린 요인”이라며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금값이 조만간 트로이온스당 3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최혜숙 하나은행 서압구정골드클럽 PB는 “상담 손님 중 절반 이상이 금 매수에 관해 문의할 정도로 투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시세보다 10%가량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함박눈 신한은행 PWM잠실센터 PB는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면 추가 상승 여력은 10~20% 정도”라고 분석했다.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금 투자 비중은 최대 10%를 유지할 것을 조언했다. 박 PB는 “금은 주식, 채권, 원유 등 다른 자산군과 상관관계가 작은 안전자산”이라며 “최소 5%에서 최대 10%까지 포트폴리오에 금을 담으면 안정적으로 수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금값 변동성이 큰 만큼 분할 매수 전략을 추천하는 의견도 나왔다. 금값 조정기마다 자금을 나눠 매수해 투자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최 PB는 “무역 갈등이 예상보다 빨리 봉합되면 금값이 단기간에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한 번에 모든 금액을 투입하기보다는 2~3회 정도 분할 매수하는 방법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금 ETF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춰 투자자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금 현물과 선물 ETF 6종목의 순자산 총계는 이달 들어 1조20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늘어났다. 다만 최 PB는 “금 채굴 기업 주식으로 구성된 ETF는 현물 금값에 비해 변동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 통장은 은행 계좌로 금을 살 수 있는 상품이다. 시중은행 중에선 국민·신한·우리은행에서 금 통장을 판매한다. 실물 거래 없이 0.01g 단위로 금을 거래할 수 있다. 적립식 소액 투자가 가능한 게 장점이다. 다만 금 ETF와 금 통장은 모두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된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