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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동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대표 "올해 M&A 시장 'S·E·D·E·N'을 주목해야"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입력 2025-02-17 15:43  

이 기사는 02월 17일 15:4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 인수합병(M&A) 시장에선 'S·E·D·E·N'을 주목해야 합니다."

김이동 삼정KPMG 재무자문 부문 대표(사진)는 17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S)와 전기차 및 2차전지(E), 방산(D), 전력기자재(E), 원자력(N) 관련 산업이 한국에서 가장 유망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산업"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10월부터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을 이끌고 있다. 1977년생인 그는 삼정KPMG 내 부문 대표 중 최연소다. 그는 "대표 취임 이후 1년 3개월이 쏜살같이 지나갔다"며 "조직과 나는 한 몸이라는 점과 조직의 잘못에 대한 책임은 결국 모두 내게 있다는 사실을 몸소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되돌아봤다.

지난해 조직 정비에 많은 공을 들였던 김 대표는 올해 본격적으로 실적 향상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M&A 시장에서 타깃으로 정한 대표 섹터가 'S·E·D·E·N'이다. 김 대표는 "결국 M&A는 속된 말로 '될 만한 산업'에서 주로 이뤄진다"며 "이런 섹터를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하는 게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도체와 2차전지는 한국이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고, 방산과 전력기자재, 원자력은 중국과의 경쟁을 피해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는 산업"이라며 "S·E·D·E·N에서 딜을 집중적으로 발굴하고, 주선하는 게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기업들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활발하게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작년에는 지갑을 닫고 비주력 사업부나 계열사를 매각하는데 집중했다면, 올해는 다시 지갑을 열고 인수에 나서는 기업들이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대표는 "기업들에게 포트폴리오 재편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포트폴리오 재편은 결국 매각에 그치지 않고, 인수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추는 것으로 완성되기 때문에 올해는 대기업들이 다시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 대표가 최근 체감하고 있는 M&A 시장의 변화는 '밸류 크리에이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과거에는 사모펀드(PEF)가 인수 이후 비효율을 줄이고 정비하는 방식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만 끌어올려도 재매각을 통해 쏠쏠한 수익을 남길 수 있었다면, 이젠 근본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발굴해 매출 규모를 키울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런 근본적인 밸류 크리에이션 전략이 없는 딜은 펀드 자체 투자심의위원회 통과는 물론, 출자자(LP)들로부터 자금을 모으기도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삼정KPMG가 수행한 딜 중에서는 전주페이퍼와 제이제이툴스 매각 거래를 랜드마크 딜로 꼽았다. 김 대표는 전주페이퍼 딜을 본인 스스로는 물론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구성원들의 편견을 깰 수 있었던 딜이라고 칭했다. 그는 "제지산업을 흔히 사양산업이라고 생각하지만 전주페이퍼가 가진 재생용지 생산 기술과 골판지 제조 기술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트렌드에 맞는 '뜨는' 기술"이라며 "시각을 바꾸고 편견을 깨니 어렵게만 느껴졌던 매각 작업이 순조롭게 풀렸다"고 했다.

삼정KPMG는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MS PE)가 전주페이퍼·전주원파워를 글로벌세아그룹 계열사 태림페이퍼에 매각하는 거래에서 매각 측 재무자문을 했다. MS PE는 삼정KPMG의 도움을 받아 전주페이퍼에 투자한 지 15년여 만에 투자금을 회수했다.

삼정KPMG가 매각 측 재무자문을 맡았던 제이제이툴스도 의미 있는 딜이다. 김 대표는 "절삭공구 업체 제이제이툴스는 세계적으로도 뛰어난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회사"라며 "글로벌 PEF 운용사 블랙스톤을 새 주인으로 맞아 해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 더욱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전주페이퍼와 제이제이툴스는 모두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5본부를 이끌고 있는 원정준 전무가 주도한 딜이다. 원 전무는 삼정KPMG의 '차기 에이스'로 꼽히는 인물이다.

김 대표는 올해 재무자문부문 차원에서 'GTM(Go To Market)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시장을 향해 가자'는 슬로건으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는 재무자문부문 57명의 파트너가 반드시 '1일 2고객'을 만나고, 고객들의 고민과 현안을 한 곳으로 모아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작업이다. 김 대표는 "GTM 프로젝트를 통해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동시에 파트너들 사이에 칸막이를 없애고, 정보를 한군데로 모아 새로운 기회를 발굴할 수 있다"며 "올해는 대표부터 시작해 구성원 전체가 시장의 플레이어들을 먼저 찾아가고, 소통하려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종관/최다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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