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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크 없는 허은아…CBS, '이준석과 유착' 의혹에 발끈 [정치 인사이드]

입력 2025-02-17 21:05   수정 2025-02-17 22:29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의 대표직 상실로 개혁신당 내홍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허 전 대표의 무차별적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대선 행보'를 시작한 이준석 의원에 미칠 여파에 관심이 쏠리고 가운데 허 전 대표는 공세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 전 대표가 이 의원과의 언론 유착 의혹 당사자라고 지목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제작진은 "특정인의 지시에 따라 방송한 일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냈다. 제작진은 허 전 대표의 폭로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도 당내 갈등이 무리한 비방의 면죄부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CBS "실제와 달라…가짜 뉴스는 단호 대처"
17일 '김현정의 뉴스쇼' 제작진은 유튜브 채널 게시글을 통해 "생방송 도중 이 여론조사 내용이 화제가 되는 것을 발견해 질문을 추가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제작진은 "이 의원 측에서 제작진에게 자료를 보내어 그 내용이 방송된 것처럼 이야기되고 있으나 이는 당일의 실제 방송 진행 상황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이 의원을 향해서도 "당시 카카오톡을 통해 대화를 나눈 경위, 의도 및 모든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힘으로써 '김현정의 뉴스쇼'의 공정성과 제작진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조치하라"고 강조했다.

허 전 대표의 폭로 다음 날 김 앵커가 자리를 비우자 실시간 방송 채팅창에는 김 앵커가 상황을 피하기 위해 휴가를 떠났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하지만 제작진은 김 앵커가 안식년을 맞아 3주간 휴가를 떠났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은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리 진행했다.

제작진은 "3주간의 연수 휴가는 안식년을 맞아 지난해에 확정되었던 것"이라며 "가짜 뉴스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해 총선 당선 이후 대략 월 1회 김 앵커의 뉴스쇼 방송에 주기적으로 출연해 왔다.

이준석 측 "흠집 내기 불과" vs 허은아 측 "증거 많아"
이 의원 측은 허 전 대표의 폭로에 대해 '발목 잡기'이자 '흠집 내기'에 불과하다며 대응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김성열 개혁신당 대변인은 한경닷컴에 "사실관계가 맞아야 해명이라도 할 텐데 사실관계 자체가 맞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허 전 대표 글을 보면 '이 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으로서 책무가 있다' 이렇게 말한다"며 "해당 채팅방 대화의 경우 국회의원이 되기도 전에 나눈 내용이다"라고 반박했다.

허 전 대표의 연이은 폭로에 대해 이 의원 측은 법적 대응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 대변인은 "허 전 대표 측에서 계속해서 흠집 내기에다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관련해서 지금 법적 조치에 대한 검토도 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 측은 허 전 대표가 채팅방 대화 시점에는 문제를 제기하지 않다가 뒤늦게 이를 폭로에 나선 것에 대해서도 황당하다고 했다. 허 전 대표가 당시 대화 시점에 항의하지 않고 1년 이상 지난 시점에 이를 언론 유착이라 비판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라는 것이다.

허 전 대표 측은 이 의원에 대한 공세를 이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허 전 대표 측은 이 의원과 관련해 많은 제보를 받고 있다면서 "완결성 높은 증거도 있다"고 예고했다.

허 전 대표 측 정국진 전 개혁신당 대변인은 통화에서 "당 문제가 정리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사람들이 이 의원에 대해 가지고 있는 여러 의혹에 대해 이 의원이 토론에 나서지 않으면 본인에게 오히려 더 손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제작진에 이거 넣어줘라"…"오케이"
허 전 대표는 전날 이 의원이 언론과 유착한 정황을 발견했다고 폭로했다. 허 전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준석 의원의 언론 유착 의혹에 대해'라는 제목과 함께 이 의원의 발언이 담긴 카카오톡 채팅방 대화 내용을 캡처해 공개했다.

해당 채팅방은 이 의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 시절부터 측근들과 정치적 논의를 위해 유지해온 방으로 파악됐다. 허 전 대표가 대화 내용을 캡처한 시점인 2023년 10월에는 허 전 대표도 해당 채팅방에 속해있었다. 현재는 당 내홍 등의 이유로 더 이상 대화가 이어지지 않는 사실상 유령 방이다.

해당 채팅방에서 이 의원은 한 여론조사 기관이 2023년 10월 21일~22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를 전달하며 "윤석열 신당보다 세다고 이거 돌리자", "제작진에게 이거 넣어줘라" 등의 발언을 했다.

채팅방에서 이 의원과 관계자들의 대화가 이뤄진 시점은 2023년 10월 24일 화요일 오전 7시 11분~7시 50분으로 대화에 등장한 '김현정의 뉴스쇼',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등의 생방송 시간과 겹쳤다. 이 의원이 "오늘 '김현정의 뉴스쇼'에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이준석 신당' 언급할 테 제작진에게 이거 넣어줘라"고 말하자 신원 확인이 불가한 한 관계자는 '오케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채팅방 대화 당일 방송에서 김현정 앵커는 "여론조사 결과 하나를 밖에서 써줬는데 지금 막 나온 여론조사인가 보다"라며 이 의원이 카카오톡 채팅방에서 공유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유했다. 당일 조정훈 의원 역시 김 앵커로부터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특정 정당의 데스킹을 받는 언론이라, 이건 참 귀하네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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