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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형 "물김, 폐기한다고 지원금 주는 건 아이러니…대책 찾겠다"

입력 2025-02-17 16:00   수정 2025-02-17 16:04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최근 물김 폐기량이 급증한 데 대해 “생산한 것을 버린다고 매년 지원금이 나간다면 이 또한 아이러니한 것”이라며 “구조적으로 개선할 점을 찾아서 폐기량을 현저히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17일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과의 정례간담회에서 “올 들어 물김 폐기량이 급증한 것은 초도물량이 한꺼번에 많이 시장에 풀리면서 일종의 병목현상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의 경우 연초부터 바다 수온이 김 생장에 적합한 수준(5~10도)으로 유지되고, 강풍과 파도로 인한 피해가 적어 김 출하량이 급증했다는 설명이다. 통상 물김을 한번 채취하는 데에 15~20일이 소요되지만, 올해엔 성장 속도가 빨라지면서 10~15일로 줄었다. 한정된 마른김 가공공장이 이들 물량을 감당할 수 없다 보니 폐기하는 물량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수출이 호황을 맞으면서 어민들이 불법으로 김 양식에 뛰어든 점도 물김 출하량을 늘린 요인이다. 강 장관은 “최근 유통 질서 교란 행위를 잡기 위해 현장점검을 하는 과정에서 불법 양식장을 만들어 김을 생산하는 업체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물김 생산 업체와 마른김 생산업체, 가공·유통업체의 비율은 약 3대1대1로, 구조상 나쁘지는 않다”며 “마른김 업체가 소화할 수 있는 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장비를 보급하는 등 물김을 소화할 수 있는 여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했다.

해수부는 이달부터는 기온이 떨어지고 불법시설이 철거되면서 산지 가격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5년산 물김 산지 가격은 지난해 12월 ㎏당 2254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7% 올랐다가 올 1월 763원으로 52.4% 급락했다. 이달 첫째 주엔 1475원으로 3.1% 올라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추가적인 물김 산지 폐기도 발생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2025년산 물김 폐기량은 5690t에 이른다. 전남 진도가 2283t으로 가장 많았고, 고흥(1462t), 해남(799t), 경인 서부(300t)가 뒤를 이었다. 해수부에 따르면 연간 물김 폐기량은 2021년 1451t, 2022년 2317t, 2023년 1412t을 기록하다 지난해 54톤으로 일시적으로 줄었다. 해수부 관계자는 “물김은 보관기간이 2~3일에 불과해 매해 1000~2000t씩 버려졌다”며 "현재 폐기량은 전체 생산량의 1.7% 수준"이라고 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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