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 뉴발란스가 급성장한 배경엔 이랜드가 있다. 이랜드는 1994년 푸마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100억원이던 푸마 매출을 2007년 200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100년 전통의 뉴발란스는 국내 진출 초기 올드한 브랜드 이미지가 강했다. 마케팅 측면에서도 기능성만 강조했다. 2008년 라이선스 계약한 이랜드는 뉴발란스 브랜드에 스토리를 불어넣었다. 2009년 핵심 상권의 매장을 대규모로 확장하면서 ‘엔비마크피플’ 프로젝트를 진행한 게 대표적이다. 이랜드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한국의 패션, 예술, 산업 등에서 활동하는 트렌드 리더들과 협력해 새로운 뉴발란스를 각인시켰다.
이랜드는 뉴발란스를 ‘신발 브랜드’에서 종합 의류 브랜드로 재탄생시켰다. ‘편하지만 힙해’라는 이미지를 입혔다. 이 같은 마케팅에 힘입어 뉴발란스 매출은 수직 상승했다. 2013년엔 뉴발란스 키즈를 론칭, 패밀리 스포츠 브랜드의 입지도 다졌다.
뉴발란스 매출이 40배 성장해 1조원을 넘어서자 뉴발란스 본사는 2027년부터 한국 지사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랜드는 뉴발란스의 빈자리를 채울 새로운 파트너를 찾을 수밖에 없다. 이랜드에 한국 시장 진출 또는 협력을 타진한 글로벌 브랜드는 다섯 곳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 직진출했지만 제대로 성공하지 못한 브랜드 또는 한국 진출을 원하는 글로벌 브랜드들이다.
패션업계는 뉴발란스가 국내 시장에 직진출해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글로벌 시장 가운데서도 직진출로 성공하기 매우 어려운 시장”이라며 “소비자 눈높이가 높고, 트렌드 변화가 빠르고, 매장 운영에서 경험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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