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기업 78.4%는 AI 도입이 필요하다고 여긴다. 하지만 실제 AI를 업무에 도입한 기업은 30.6%로 절반도 되지 않는다. 특히 제조업 도입률은 23.8%에 불과하다. 기술 부족(34.6%), 비용 부담(23.1%), 신뢰성 의문(10.1%) 등이 이유다. AI 스타트업 관계자는 “AI를 통해 어떤 구체적인 문제를 풀어야 할지, AI 활용에 비용이 많이 들진 않을지 걱정해 손을 못 대는 기업이 많다”고 했다.
이에 따라 기업이 필요한 AI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AI 스타트업 슈퍼브에이아이는 기업용 AI의 걸림돌인 머신러닝(ML) 과정을 단순화했다. AI 개발의 전체 사이클인 데이터 구축과 선별·가공, 모델 학습, 배포까지 지원하는 플랫폼을 마련했다. 최대한 많은 기업이 플랫폼을 활용해 비전 AI를 구축할 수 있도록 표준화한 게 특징이다. 제조 AI 전문 기업 마키나락스는 공장 등 제조 현장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준다. 베슬AI는 AI 오케스트레이션 기술을 활용해 기업이 자체 인프라에서 AI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각 업무에 특화한 AI 시스템 수십 개를 묶어 효과적으로 운영하는 ‘다중 에이전트’도 관심을 모은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베드록 에이전트’를 통해 여러 AI 에이전트를 통합 관리하는 슈퍼바이저 에이전트 체계를 구축했다. 기업은 복잡한 코딩 없이 업무별 AI 에이전트를 만들고 연결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애저 AI 파운드리’를 통해 기업이 AI 솔루션을 자유롭게 설계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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