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도 지난 1월 서드홈익스체인지 회원에게 LA 별장을 내줬다. 리조트 등 부동산개발산업에 40여 년간 몸담은 웨이드 쉴리는 “두 번째 집을 이용해 세 번째 집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으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로 2010년 회사를 세웠다. 초창기엔 지인 간 비공개 클럽이었는데 입소문을 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회원이 되려면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 한다. 매력적인 위치에 50만달러(약 6억9000만원) 이상의 주택 두 채가 있어야 한다. 리조트나 요트를 보유해도 회원이 될 수 있다. 회원이 보유한 평균 부동산 가격은 240만달러(약 33억4700만원). 100개국 1만8000여 채의 부동산이 회사에 등록돼 있다. 연회비는 295달러(약 41만원)며 사용 기간에 따른 수수료도 낸다. 1주일에 495~1395달러(약 194만원) 수준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매출을 공개하지 않는다”면서도 “2023년 매출은 전년 대비 114% 성장했다”고 말했다.
소비 파워를 갖춘 시니어에 특화한 서비스는 다양한 분야에서 확산하고 있다. 시간 여유가 많은 시니어를 겨냥한 여행·관광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미국의 로드스칼라는 50세 이상 활동적인 시니어를 위한 교육 특화 여행을 제공한다. 세계 100여 개국에서 연간 시니어 고객 10만 명이 교육 연계 프로그램을 즐긴다.
중산층을 겨눈 서비스도 많다. 홈익스체인지 50플러스는 서드홈익스체인지처럼 주택을 맞바꾸는 서비스다. 50세 이상 시니어가 주요 고객인데, 연회비가 49파운드(약 8만6000원)여서 가입 문턱이 낮다. 글로리아 킴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 부이사장은 “미국에선 돈 많은 시니어를 잡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며 “중산층을 겨냥한 서비스 덕에 연금으로 행복한 노후를 보내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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