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꾸미기(다꾸)가 2030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하면서 고급 필기류를 찾는 수요도 늘어났다. 새해를 맞아 다이어리에 한 해의 다짐을 기록하고, 이를 SNS 등에 인증하는 이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라이팅힙(글을 쓰는 것이 멋지다고 여겨지는 유행)이 유행처럼 번지면서 침체됐던 문구 시장도 활기를 찾고 있다. 셀렉트샵 29CM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월 12일까지 문구·사무용품 거래액이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라이팅힙'은 글쓰기(Writing)와 멋지다(hip)을 결합한 단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텍스트힙’ 트렌드로 필사나 일기 등을 직접 쓰고 공유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자극적인 영상에서 벗어나 '디지털 디톡스'를 하겠다는 2030이 늘었다.
29CM에 따르면 고급 만년필, 볼펜, 연필 등 필기구는 240% 늘었고 다이어리·플래너는 64%, 노트류는 43% 이상 거래액이 증가했다. 툴박스, 북스탠드 등 책상을 꾸미는 데스크용품도 200% 증가했다.
프리미엄 필기구와 노트 브랜드부터 개성 있는 디자인 문구 브랜드까지 전반적으로 문구용품 매출이 크게 뛰었다. 특히 고가 제품이 주목받았다. '고급 필기류'로 스몰 력서리를 추구하는 MZ세대 성향이 반영된 결과다.
국내·외 고가의 문구 아이템을 소개하는 브랜드 ‘포인트오브뷰’는 지난 1월 1일부터 2월 12일까지 29CM에서 거래액이 전년 대비 7.6배 넘게 증가했다. 해외 유명 연필을 선보이는 브랜드 ‘흑심’과 디자인 문구 브랜드 ‘오이뮤’는 거래액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만년필용 노트로 유명한 일본 문구 브랜드 ‘미도리’의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75% 이상 늘었다.
인기는 오프라인까지 이어지고 있다. 29CM가 개최하는 ‘인벤타리오: 2025 문구 페어’ 얼리버드 티켓은 발매 3일 만에 전량 매진됐다. 문구 페어는 29CM가 오프라인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박람회로 오는 4월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문구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규림, 숭, 올리부가 포인트오브뷰, 오이뮤, 모스 등 인기 브랜드와 협업한 아이템을 문구 페어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고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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