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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사직 1년, 어디 갔나 봤더니…"56% '일반의' 재취업"

입력 2025-02-18 08:05   수정 2025-02-18 08:06



의대 증원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해 1년 전 병원을 떠난 전공의 10명 중 6명 가까이가 일반의로 의료기관에 재취업해 근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수련병원에서 사직했거나 임용을 포기한 레지던트 9222명 중 지난달 기준 5176명(56.1%)이 의료기관에 재취업했다.

전공의들은 지난해 2월 6일 정부가 의대 입학정원 2000명 증원을 발표한 이후 일제히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후 같은 달 20일부로 근무를 중단했다.

작년 6월 정부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 철회로 7월부터 병원별로 사직 처리가 시작되면서 전공의들이 일반의로 재취업하는 게 가능해졌다. 일반의는 의대 졸업 후 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했지만, 전공의 수련 과정을 밟지 않은 의사를 의미한다. 일반의가 과목별로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거치고 전문의 시험에 합격해야 '전문의'가 된다.

전공의들의 재취업 의료기관을 종별로 보면 5176명 중 58.4%인 3023명이 의원급 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서울 998명, 경기 827명, 인천 205명 등 의원급 기관 재취업 의사의 3분의 2는 수도권에 있었다.

상급종합병원에 재취업한 전공의는 1.7%인 88명에 그쳤다. 병원 815명(15.7%), 종합병원 763명(14.7%), 요양병원 383명(7.4%), 한방병원 58명(1.1%) 순이었다.

사직 레지던트 9222명 중 4046명은 의료기관 밖에 있는 상태다.

전공의들의 사직과 재취업은 전국 의료기관 인력 현황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국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일반의는 모두 1만684명으로, 전공의 사직 전인 2023년 말 6041명에서 76.9% 늘었다. 의원에서 근무하는 일반의가 4073명에서 7170명으로 76.0% 늘고, 병원서 일하는 일반의는 1년 새 204명에서 842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의료기관 내 인턴은 2023년 말 대비 96.4%, 레지던트는 88.7% 급감했다.

1년째 이어진 전공의 사직으로 올해 전문의 시험 1차 합격자가 작년의 18% 수준으로 급감한 탓에 올해 말 전문의 숫자는 작년 말 수준에 머물거나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 때문에 필수 의료 의사를 늘리기 위한 정책이 오히려 의사를 감소시키고 있는 형국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장기화하고 있는 의료대란을 수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는 상황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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