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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론 연기에 빚 졌다"…'아저씨' 이정범 감독 '추모'

입력 2025-02-18 09:47   수정 2025-02-18 09:55

이정범 감독이 "영화 '아저씨'는 고(故) 김새론의 연기에 빚졌다"는 취지로 말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 감독은 지난 17일 연예매체 OSEN과의 인터뷰에서 "새론에게 천재 배우, 천재 아역이라고 하는데 '아저씨'에선 감수성이 뛰어난 어린아이였다"며 "새론이와는 11살의 나이에도 21살 연기자와 감정 연기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아이인데도 불구하고 어른의 감정을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감독으로서 그 감정에 굉장히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김새론 양의 그 연기에 빚진 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김새론을 딸 같이 생각했다는 이 감독은 "영화에서 보여준 좋은 모습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성장하며 본인 의지와 다르게 흘러간 사건 방향도 있고, 잘못하고 실수한 부분도 있다. 공인이기에 질타도 많이 받았다. 당연한 일"이라며 "그것도 인정하면서 그 모습으로만 기억되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커서 고생하고 고민하다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어린 여배우가 아니었으면 한다"며 "내 가슴 속에선 여전히 '아저씨'의 새론이로 남아 있고,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새론은 지난 16일 오후 4시 54분께 서울 성동구 성수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새론은 9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데뷔해 16년간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해 온 대표적인 아역스타 출신 배우였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 연예인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저씨'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원빈이 빈소를 찾아 침통한 표정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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