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온앤오프(ONF)가 '좋은 음악'이라는 막강한 정체성을 굳게 밀고 나간다. '명곡 맛집'에 이어 '무대 맛집' 수식어까지 추가할 완성도 높은 앨범으로 또 한 번 K팝 팬들의 심장을 뛰게 한다.
온앤오프(효진, 이션, 승준, 와이엇, 민균, 유)는 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정규 2집 '파트.1 온앤오프 : 마이 아이덴티티'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온앤오프의 컴백은 지난해 4월 발매한 미니 8집 '뷰티풀 섀도우'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정규앨범을 내는 건 무려 4년 만이다. 효진은 "새로운 곡을 들려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컴백을 앞두고 항상 '우리 음악을 좋아해 주실까'라는 걱정이 드는데, 이번 활동도 열심히 해서 많은 분께 사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션은 "4년 만의 정규앨범이라 기대되고 설레는 마음이 크다"며 기다려준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유는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활동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 앨범에서는 한층 깊어진 세계관으로 꿈을 좇는 여행자로서 어둠 속에 있는 이들에게 희망과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전한다. 데뷔 때부터 온앤오프의 음악을 도맡아 온 황현 프로듀서가 또 한 번 팔을 걷었다.
와이엇은 "황현 PD님이 작업실로 불러서 처음부터 함께 작업했다. 이전과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곡을 만들어보자고 했다. 온앤오프는 데뷔 초부터 변화를 추구해온 팀이다. 하나에 국한되지 않는 여러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황현 PD님과 아이디어를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민균은 "온앤오프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계속 연구하고 고민하고 매 앨범 열심히 만든다"고 자신했다.



'파트.1 온앤오프 : 마이 아이덴티티'에는 타이틀곡 '더 스트레인저'를 비롯해 방황하는 마음을 날카롭고 매력적이게 그려낸 '나이트 테일', 멜로디와 화성으로 못다 한 마음을 전하는 보컬 유닛 ON팀의 알앤비 곡 '낫띵 벗 어 스트레인저', 곡의 화려한 변주만큼이나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줄 퍼포먼스 유닛 OFF팀의 '안티 히어로', 바쁜 일상에 잠깐의 쉼을 건네는 '굿 플레이스',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콜랩'까지 총 6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더 스트레인저'는 펑키한 리듬이 돋보이는 팝 장르로, 넓은 음역대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멤버들의 보컬이 인상적이다. '꿈을 좇는 우리의 이야기'라는 주제 아래 우리만의 길을 가겠다는 비장함과 단단함이 느껴진다. 민균이 작곡, 와이엇이 작사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효진은 "앨범명이 '마이 아이덴티티'인 만큼 우리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이라면서 "이번 활동을 통해 온앤오프를 아직 잘 모르는 분들에게 우리가 어떤 그룹인지 확실히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온앤오프의 아이덴티티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승준은 "'더 스트레인저'를 들으면 남들이 하지 않은 우리만의 길을 좇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다 같이 군대에 가서 다 같이 전역하는 등 우리만의 길을 개척해 꾸준히 음악을 보여드리겠다는 게 온앤오프의 아이덴티티"라고 답했다.
온앤오프는 K팝 팬들 사이에서 '명곡 맛집'으로 불리는 대표적인 팀이다. 앞선 미니 8집을 통해서도 웅장한 서사, 독보적인 라이브 및 퍼포먼스로 명불허전 완성도를 자랑했다. '더 스트레인저'로는 한층 발전된 '성숙 청량' 매력을 발산한다. 멤버들은 "두 번째 정규앨범이라 부담감이 있지만 결국엔 좋은 음악이 좋은 결과를 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언급한 대로 '좋은 음악' 자체가 곧 온앤오프의 정체성이다. 이션은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의 길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우여곡절도 많고, 지칠 때도 많았지만 우리끼리 똘똘 뭉쳐서 이겨내고 성장하다 보니 서로를 믿는 힘이 생겼다. 연습할 때도 자연스럽게 우리끼리 즐기면서 하게 됐다. 그런 게 무대에서 보여지지 않나 싶다"라면서 멤버 간 화합을 강조했다.
황현 프로듀서도 '좋은 음악의 원천'이라고 했다. 민균은 "황현 PD님과는 (서로) 믿음이 강하다. 매 앨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서 PD님도 우리를 더 믿고 계속 이것저것 해보자고 얘기해주는 것 같다. 덕분에 우리도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 목표는 '지상파 1위'라고. 온앤오프는 "'바이 마이 몬스터(전작 타이틀곡)' 때 '더쇼'에서 1위를 했다. 더 나아가는 가수가 되기 위해선 지상파에서도 1위를 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이루고 싶은 꿈으로 월드투어를 꼽기도 했다.
끝으로 얻고 싶은 수식어를 묻자 와이엇은 "'명곡 맛집', '계단돌' 등 여러 수식어를 갖고 있는데 '무대 맛집'이라는 얘기를 많이 못 들은 거 같다. 이번에 퍼포먼스도 너무 좋아서 '무대 맛집이다', '볼 맛이 난다', '무대를 보면 빠져든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답했다. 줄을 설 정도로 소문난 명곡 맛집이라는 의미로 '명곡 웨이팅 맛집'을 언급하기도 했다.
온앤오프의 정규 2집 '파트.1 온앤오프:마이 아이덴티티'는 이날 오후 6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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