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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멈춘 반얀트리리조트…속앓이만 하는 투자자들

입력 2025-02-18 18:01   수정 2025-02-19 00:35

오는 5월에 문을 열 예정이던 부산 해운대 반얀트리리조트 공사가 지난 14일 발생한 화재 사고로 중단되면서 2337억원을 대출한 금융회사와 리조트 계좌 수분양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부산고용노동청·동부지청은 반얀트리 화재 사고 직후 현장에 작업 중지를 명령했다. 작업 중지 명령은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사고 현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하거나 급박한 위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을 때 공사를 중단시키는 조치다. 사업주는 고용부에 공사 재개를 신청해 작업중지심의위원회를 거쳐 다시 공사를 할 수 있다.

반얀트리 화재는 6명이 사망한 대형 사고인 만큼 사고 조사, 원인 분석 등이 필요해 공사 중단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도 30여 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수사팀을 꾸려 시공사인 삼정기업 등에 업무상 과실치사, 실화 혐의 등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반얀트리리조트 조성 사업은 2019년부터 분양대행업체인 지우알엔씨와 시공사인 삼정기업이 공동으로 부산 기장군 오시리아관광단지에서 추진해 온 프로젝트다. 3750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약정받아 2022년 4월 착공했고, 5월 문을 열 예정이었다. PF 대주단은 메리츠화재, 농심캐피탈, 부산은행 등으로 구성됐다.

막바지 공사 중 대형 화재사고가 발생해 공사가 중단되자 돈을 빌려준 금융사는 물론 분양받은 사람들도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5월 개장 이후 대출 잔금 2337억원가량을 돌려받을 것으로 기대한 금융사들은 사고 직후 직원들을 부산으로 급파해 사태 파악에 나섰다.

리조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이 건물은 리조트 복합시설로 계좌 형태로 분양됐다. 계좌 분양이란 리조트를 별장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객실을 여러 고객에게 나눠 분양하는 방식이다. 반얀트리 분양가는 크기에 따라 3억~9억원으로 책정됐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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