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 19일 09:4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국내 호텔 투자시장이 관광객 수 회복에 힘입어 전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JLL코리아가 발간한 '2025년 한국 호텔 투자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호텔 투자시장의 연간 거래금액은 약 1조6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JLL코리아는 "작년 8월 일본계 투자사인 ARA자산운용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을 4100억원에 인수하는 등 여러 우량 자산이 성공적으로 매각되면서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주춤했던 관광 수요가 되살아나면서 국내 호텔 투자시장도 다시 주목받는 분위기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관광객 수는 1630만명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의 93.5%까지 회복했다. 한류 인기가 이어지면서 올해 관광객 수는 17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호텔의 고급화도 투자 매력을 끌어올린 요인이다. 서울은 4·5성급 호텔이 전체 관광 숙박시설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고급화 추세가 뚜렷하다. 2030년까지 주요 권역을 비롯해 용산·성수·잠실 등 부도심에서 약 2800실 이상의 럭셔리 호텔이 추가로 공급될 예정이다.
중저가 및 비즈니스호텔의 신규 공급은 제한적인 편이다. 높은 공사비로 인해 개발자들이 객실 평균 요금(ADR) 성장세가 두드러진 럭셔리 호텔 개발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 럭셔리 호텔의 평균 객실당 매출(RevPAR)은 2019년 대비 62% 증가한 반면 중저가 호텔의 RevPAR는 21.3% 오르는 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JLL코리아는 올해도 국내 호텔의 우수한 운영실적과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호텔 투자시장 거래액이 약 2조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민준 JLL코리아 호텔사업부 이사는 "올해 호텔시장에선 밸류애드(Value-add) 포인트가 있는 호텔 자산을 찾는 외국 자본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최근 불안정한 정세와 부진한 국내 경기에도 불구하고 호텔 부문은 안정적인 운영실적과 탄탄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주요 투자 섹터로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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