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대구시장이 거듭 명태균씨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명씨가 홍 시장 아들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 논란에 대해선 "아들이 속아서 감사 문자 보낸 것이 무슨 문제가 되냐"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내 아들이 명태균에게 두 번의 문자를 보낸 것은 명태균 밑에서 정치하던 최모씨가 내 아들과 고교 동창이라서 그를 통해 명씨가 하는 일방적인 주장을 사실로 믿고 감사 문자를 보낸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그것 때문에 내 아들과 최모씨는 지금 의절한 상태"라면서 "여론조사 의뢰는 나와 상관없이 명태균과 경남지사 시절부터 친분 있던 내 주변 사람이 선거 상황을 알아보려고 다른 여론조사기관보다 반값도 안 되는 명태균이 주선하는 기관에 의뢰했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대납이 아니고 우리가 시킨 일도 없고 그건 내 지지자가 자기 돈으로 한 본납이라고 한다"며 "그런데 명씨 일당은 그 친분을 이용해 그 사람으로부터 1억 차용 사기 한 일도 있어서 곧 반환청구 소송도 한다고 한다"고 적었다.
홍 시장은 "황금폰에 내 목소리가 있는지, 내 문자가 있는지, 한 번 찾아보라"며 "내 기억에 딱 한 번 있을 것. 정권 교체 후 김건희 여사를 팔며 하도 실세라고 거들먹거리기에 전화 받고 더러워서 잘하라고 한마디 건넨 것뿐일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계속 거짓 폭로해 보라. 아무리 엮어 보려고 해도 나와 명태균 사기꾼은 관련이 없을 것이다"라며 "나는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때 사기꾼 명태균이 윤 후보 측에 서서 조작한 여론조사의 피해자일 뿐이다. 이미 그 일당을 수차례 고발했다. 절대 그들을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시장은 전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선 "수만통의 황금폰에도 내 목소리, 카톡 한 자도 없으니 민주당도 폭로 할 게 없을 것"이라면서 "명태균과 이준석 대표가 2021년 6월 우리 당 전당대회 때 이 대표 도와 달라고 대구 수성을 사무실에 같이 찾아왔길래 명태균은 나가라고 하고 이 대표하고 단독 면담 10분 한 게 명태균 관련 전부"라고 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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