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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선배들, 너무 한 거 아닌가요?"…신입생 하소연한 이유

입력 2025-02-19 14:05   수정 2025-02-19 16:15



한 대학교에서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을 상대로 휴학을 강요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나 교육부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가운데 이번에는 한 신입생이 "의예과 오리엔테이션(OT)에서 (선배들로부터) 일방적 투쟁 설명만 들었다"고 토로했다.

모 대학 의대 신입생 A씨는 지난 18일 해당 대학 게시판에 익명으로 "오늘 의예과 OT 너무 한 거 아닌가"라며 "적어도 30분이라도 소개도 하고 동기끼리 친목을 다지는 시간이 있을 줄 알았는데 9시간 내내 투쟁에 관해서만 설명을 하더라. 너무한다 싶었다"고 적었다.

이어 "선후배와 동기간 약간의 라포(상호신뢰) 형성도 안 된 시점에서 일방적 내용 전달만 들으니(거부감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글에 또 다른 의대생은 "오늘 선배들을 보니 오히려 투쟁에 참여하고 싶지 않아졌다"면서 "강요 안 한다면서 계속 그 얘기만 하면 어쩌라는 거냐"고 동조했다.

앞서 교육부는 4일 수도권의 모 대학 의대 학생들이 재학생들에게 휴학계 제출을 강요하는 행위가 ‘의대 학생 보호·신고센터’에 접수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해당 대학 의대생들이 휴학계 제출 현황을 전체 학생이 참여하는 온라인 메신저에 반복해 게시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 대학 의대생들이 이 같은 방식으로 휴학계를 내지 않는 의대생을 심리적으로 압박했다고 본다. 동시에 휴학계 미제출 학생에게 연락해 휴학계 제출을 강요했다고도 했다.

교육부는 또 다른 대학에서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에게도 휴학계 제출을 강요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의대생들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행사를 이용해 신입생들에게 휴학계를 제출하도록 기획했다고 의심한다.

교육부는 "40개 의대에 학사 정상화를 방해하는 모든 행위를 학칙에 따라 엄정 조치해 달라고 당부했다"며 "특히 신입생의 동의 없이 재학생 등 제3자에게 개인 정보가 전달되면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으니 각 대학에서는 개인정보 관리에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전공의와 의대생들이 집단 사직·휴학한 지 1년이 지났다.

정부가 2026학년도 의대 증원 규모를 각 대학이 ‘100% 자율’로 결정하도록 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각 대학 결정에 따라 내년도 의대 증원 규모는 최소 0명, 최대 2000명이 될 수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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