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핵구를 마크로파지로 변형시키는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전의 면역항암제와 후기 알츠하이머 치료에 사용 가능한 신약을 개발 중에 있습니다"
홍승서 센트릭스바이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19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5 한경바이오인사이트포럼'에서 "항암제 후보물질은 머크, 알츠하이머 후보물질은 일라이 릴리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센트릭스바이오의 핵심 기술은 CD300c에 결합하는 단일클론 항체다. CD300c 단백질에 항체가 결합되면 단핵구를 대식세포인 마크로파지로 변형시킬 수 있다. 홍 CSO는 "여러 논문을 통해 단핵구가 마크로파지로 변화한다는 증거를 찾아냈다"며 "전 세계에서 센트릭스바이오가 특허를 가지고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센트릭스바이오는 해당 기술을 통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CB301과 알츠하이머 치료제 CB201을 각각 개발 중이다. 홍 CSO는 "마크로파지를 통한 암 치료는 이미 증명이 된 매커니즘"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 기업 드렌바이오는 마크로파지 활성화를 타깃으로 하는 항암치료제를 개발, 2024년 노바티스와 2025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에 성공했다. 또한 일본의 아스텔라스 제약도 중국 엘피사이언스의 마크로파지 활성화 항체를 이용한 항암치료제에 대한 공동연구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바있다. 비임상 단계임에도 약 2조 3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 CSO는 알츠하이머 후보물질에 대해서도 "초기 뿐만 아니라 후기에도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크로파지는 뇌 혈관장벽 (BBB)을 통과해 들어가서 알츠하이머의 원인으로 알려진 아밀로이드베타 단백질을 포집한다는 논문이 있다"며 "쥐 실험 모델을 통해 초기와 말기에서의 인지 기능, 기억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홍 CSO는 그러면서 "올해는 비임상 실험을 진행하고 내년부터는 임상에 들어갈 전망"이라면서 "우리 후보물질에 대해 CB301는 머크, CB201는 일라이 릴리 등 글로벌 빅파마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시리즈 A 투자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이 기사는 한경닷컴 바이오 전문채널 <한경바이오인사이트>에 2025년 2월 19일 16시09분 게재됐습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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