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 오른 2671.52에 마감했다. 최근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3.16% 오른 삼성전자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삼성전자 우선주도 5.78%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이 7%대 급등세를 보인 데다 메모리 반도체 주식 매수 시점이라는 내용의 미즈호증권 보고서가 나와 강세를 보였다. 우선주를 합쳐 삼성전자는 이날 코스피지수 상승분(44.71) 중 32.5%(14.54)를 책임졌다.최근 주요 대기업이 증시 활황을 이끄는 가운데 삼성그룹주 또한 지난해와 다르게 강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KODEX 삼성그룹’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한 달간 8.96% 뛰었다. 6개월간 수익률이 -3.28%인 것을 감안하면 환골탈태 수준이다. 삼성화재가 지난달 31일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 이후 18% 급등하는 등 금융 계열사도 그룹주 강세를 뒷받침했다.
최근 급등한 한화그룹과 더불어 포스코그룹, LS그룹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는 이날 8.27% 급등했다. 최근 1주일 수익률은 12.81%에 이른다. 같은 기간 ‘PLUS 한화그룹주’ ETF(12.78%)보다 상승폭이 크다. 2차전지 반등과 로봇 사업 기대에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를 탄 영향이다.
LS그룹은 이달 들어서만 시가총액이 12.2% 불어났다. 주력 사업인 전력기기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의 수혜 업종으로 떠오르며 시총이 급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S그룹 시총 순위는 작년 말 19위에서 지난 18일 기준 13위로 뛰었다.
반면 LG그룹과 현대차그룹은 미국의 대(對)멕시코 관세 부과 우려 등으로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LG그룹 시총(최근 상장한 LG CNS 제외)은 이달 들어 2.6% 증가하는 데 그쳤다. 현대차그룹은 같은 기간 시총이 1.2% 감소했다.
박한신/이시은 기자 p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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