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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업 '불황 칼바람'에 장사 없네…전두환 장남이 세운 도매업체 휘청

입력 2025-02-19 17:49   수정 2025-02-19 23:51

전두환 씨의 장남 전재국 씨가 설립한 출판도매업체 북플러스가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거래 출판사들이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면 출판업계에 연쇄 피해가 우려된다.

19일 한국출판인회의에 따르면 조정행 북플러스 대표는 지난 14일과 전날 열린 설명회에서 최대주주 A씨의 회사 주거래통장 압류로 현금 흐름이 악화해 거래처에 정상적으로 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플러스는 교보문고, 웅진북센, 한국출판협동조합에 이어 도매업계 4위다. 북플러스와 거래하는 출판사는 60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플러스는 13일 만기가 돌아온 어음 1억원을 결제해 부도를 면했다. 하지만 오는 4월 말까지 만기 어음이 118건, 약 4억5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플러스는 부채 대비 자산이 많다. 북플러스의 자산 규모는 약 189억5000만원으로, 부채(156억600만원)보다 33억4000만원 많다. 이 때문에 회사 측도 “정상적인 정리 과정을 거친다면 출판사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어음 규모가 크진 않지만 서점에서 들어오는 반품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고, 폐업이나 기타 허수로 잡혀 있는 미수금이 있을 수 있다는 점, 반품 회수 및 정산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 등은 추가 위험 요인이다. 돌발 채무가 더 나올 수도 있어 업계에선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거래 출판사들이 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면 연쇄 부도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도서 관심도가 급격히 줄어든 상황에서 수급 문제까지 발생하면 출판업계 전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북플러스는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도매사업부문을 6개월 내에 정리하기로 했다. 미지급 채권이 발생하면 자회사 더북센터를 매각해 부채를 충당할 계획이다.

북플러스는 전재국 씨가 1998년 설립했지만 2019년 지분 32.43%를 매각하면서 A씨가 최대주주가 됐다. 전씨와 A씨는 회사의 여러 권리를 둘러싸고 소송전을 벌이며 대립해 왔다. 전씨는 19.71%를 보유한 3대주주이며 전씨가 소유한 서점 리브로 지분율(26.07%)까지 포함하면 A씨보다 총지분율은 더 높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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