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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상' 경제학자, 한국 '콕' 집어 출산율 지적한 이유

입력 2025-02-19 23:36   수정 2025-02-19 23:53


남성이 가사노동에 덜 참여하는 국가의 출산율이 더 낮고, 한국이 대표적이라는 노벨상 수상 경제학자의 지적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는 2023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하버드대 경제학과 첫 여성 종신교수인 클라우디아 골딘이 지난해 발표한 '아기와 거시경제'라는 제목의 연구를 소개했다.

해당 연구는 남성이 가사노동을 많이 하는 곳에서는 출산율이 더 높고,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출산율이 낮다는 게 골자다.

골딘 교수는 "특히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고성장을 이룩하고 여성의 노동시장 진출이 활발하게 이뤄진 국가 중에서도 부부 가운데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이 남성에 비해 많은 국가일수록 출산율이 낮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23년 기준 0.72명으로 세계 최저 출산율을 기록한 한국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골딘 교수는 "한국 여성은 남성보다 매일 3시간 더 많이 가사노동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한국은 부부 평등 측면에서 과거에 갇혀 있다"고 말했다.

급속한 경제 성장과 현대화를 이룬 한국에서 여성은 사회에서 경력을 쌓고 싶어 하지만 남성은 여전히 아내가 집에 머물러야 한다는 전통적 생각을 갖고 있고, 이 같은 인식의 충돌이 급격한 출산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한편, 골딘 교수는 낮은 출산율 해결을 바라는 미국 의회에 스웨덴, 프랑스, 영국, 캐나다처럼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보육 서비스 제공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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