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 관계자는 20일 “미국에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들어선 뒤 중국이 관세 장벽을 치는 미국 대신 한국으로 눈을 돌리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철강에 이어 석유화학, 합판 목재 등의 제품에서도 반덤핑 제소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무역위는 중국산 후판과 함께 식품·담배 포장재로 쓰이는 중국산 OPP필름에도 최대 25.04%의 덤핑 방지 관세를 부과했다. 태국과 인도네시아산에는 각각 최대 10.55%, 5.98%씩 매겼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산의 관세가 유독 높게 책정됐다.
다만 석유화학업계 전반으로 정부가 반덤핑 카드를 꺼내 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석유화학은 철강과 달리 중국이 국내 기업의 최대 수출국이라 주력 품목 위주로 관세를 매겼다가는 다른 제품에서 보복 관세를 맞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기업별로 생산하는 품목에 차이가 있어 이해관계자 간 의견을 모으기 쉽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스티렌모노머(SM)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무역위에서 열린 이해관계자 회의에서 한화토탈과 여천NCC는 중국산 SM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LG화학은 “SM은 국제가격으로 거래되는 데다 일본산 수입도 많아서 중국산에만 관세를 물리긴 어렵다”며 반대했다고 한다.
하지은/김형규 기자 hazz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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