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송중기(사진)가 로얄 앤드 에이션트 골프클럽 (이하 R&A)의 글로벌 앰버서더로 임명됐다고 21일 R&A가 밝혔다.
R&A는 영국의 로얄 앤드 에이션트GC 오브 세인트 앤드류스에서 시작된 단체로 골프의 대표적인 글로벌 기구 중 하나다. 골프규칙을 관장하고 메이저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을 주최한다. 미국골프USGA)와 함께 골프 규칙을 공동 관리하는 기구이기도 하다.
R&A가 한국 배우 송중기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임명한 것은 한국 골프시장의 위상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결과다. R&A의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과 멕시코를 제외한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참가율을 보이는 국가다. 성인 골퍼는 870만 명에 육박한다. 지난해 R&A의 데이터에 따르면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20만 명 늘었다. 어린이 등 젊은 층이 대부분이다.
특히 여성의 참여가 활발한 것도 한국 골프의 특징이다. 한국에 등록된 골퍼의 455%가 여성으로, 전세계 30%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필 앤더슨 R&A 최고개발 책임자는 "한국은 세계에서 큰 시장 중 하나"라며 "송중기는 골프를 사랑하는 한국인 성인 골퍼 870만 명 중 한 명으로 앰버서더 임명을 통해 송중기가 골프의 이점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골프를 처음 접할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송중기는 연예계 대표 골프 애호가로 꼽힌다. 지난 2022년에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스타 임성재의 결혼식에 참석했고, 임성재와 종종 라운드를 즐기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R&A 앰버서더로서 송중기는 함께 골프를 통한 사회 공헌활동과 소외된 계층에 대한 지원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골프 유망주들이 더 큰 무대로 도전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역할도 맡을 것이라고 R&A측은 소개했다. 이달 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비즈니스 포럼에 R&A의 앰버서더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송중기와 함께 활동하는 R&A 글로벌 골프 개발 앰버서더는 배우 캐서린 뉴튼, 메이저 대회 우승자 미셸 위 웨스트(한국명 위성미), 축구 스타 가레스 베일, 원디렉션의 나일 호란 등이 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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