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PB 상품 매출 증가율은 각각 5%로 집계됐다. 지난해 롯데마트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2.8% 감소했으나 PB 상품 매출은 늘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8월 PB 상품 ‘오늘좋은’의 숍인숍(매장 내 매장)을 확대했다. 동부산점, 서대전점, 천호점에 이어 추가로 지방 점포에 숍인숍을 열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마트 리뉴얼을 거쳐 오늘좋은 숍인숍을 늘려갈 예정”이라며 “식품 PB는 다른 브랜드 제품보다 15%가량 낮은 가격을 목표로 하고 제품을 늘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홈플러스 시그니처’와 ‘심플러스’로 나눠 운영하던 PB를 ‘심플러스’로 일원화하고, 연내 심플러스 품목을 2000개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심플러스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인데 이를 대폭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불황 속에서 값싼 제품을 찾으려는 소비자가 많아져 PB 상품 매출이 월평균 10%가량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편의점도 치열한 PB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PB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CU와 GS25, 세븐일레븐 매출에서 PB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8%, 29.1%, 30%에 달했다. 2022년 26~27%에서 매년 PB 비중이 커지고 있다.
CU가 2021년 출시한 초저가 PB 브랜드 ‘득템’은 작년 12월 기준 누적 판매량이 5000만 개를 넘어섰다. 이 중 3000만 개가 작년 한 해 동안 팔렸다. 편의점 주요 소비자에게 맞춘 1000원 이하 두부, 커피 캡슐 등이 인기를 끌었다.
GS25도 인기 PB 상품 가격을 낮추는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PB 상품인 ‘리얼프라이스 닭가슴살’ 판매 가격을 2300원에서 1800원으로 21.7% 낮췄다. 이 제품은 지난 한 해 350만 개 팔렸다.
GS25 관계자는 “고물가 안정을 위해 초저가 상품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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