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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삐삐' 보고 고글폭탄 만든 우크라

입력 2025-02-21 17:43   수정 2025-02-22 01:56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이스라엘군의 공급망 침투 작전을 모방해 러시아군을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이 러시아군의 드론 조종 고글에 폭탄을 심어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는 무인기를 조종하는 군인이 쓰는 ‘1인칭 시점’ 고글을 개조해 몰래 폭약을 넣은 뒤 기부 형식으로 러시아군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이 드론, 고글, 보호장구 등 전투 장비 다수를 기부나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얻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러시아군에 고글을 납품하는 러시아 업체 NPP는 일부 고글이 전원을 켜는 순간 폭발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대상으로 삼은 이스라엘 삐삐(무선호출기) 폭탄을 보고 이 같은 작전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폭탄을 심은 삐삐를 헤즈볼라 간부들에게 공급한 뒤 작년 9월 원격 신호로 일제히 터뜨렸다. 헤즈볼라 핵심 조직원이 대거 장애를 입었다.

다만 적군 공급망에 침투해 일상적으로 쓰는 물품을 ‘부비트랩’으로 개조하는 행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민간인과 전투원을 구별하지 않는 무차별적 공격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어 국제인도법에 위배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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