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35.00
(8.55
0.21%)
코스닥
935.00
(3.65
0.39%)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트럼프 대통령 되니 남자 됐다"…美 트랜스젠더 모델 '충격'

입력 2025-02-23 10:53   수정 2025-02-23 10:56


할리우드에서 가장 유명한 트랜스젠더 여성 중 한 명인 모델 겸 배우 헌터 셰이퍼는 최근 새 여권을 받고 깜짝 놀랐다. 자신은 여권을 신청할 때 서류에 '여성'이라고 선택했지만, 새로 발급된 여권에선 자신을 '남성'이라고 표기한 것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와 뉴스위크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셰이퍼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영상을 올렸다. 그는 지난해 바르셀로나에서 기존 여권을 도난당했으며, 새 여권을 받기 위해 갱신 신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HBO 드라마 '유포리아'로 이름을 알린 샤퍼는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국무부 영사사업국을 방문했다"며 "이전에도 갱신 신청을 해본 적이 있는데, 이번과 절차가 똑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처럼 신청서를 작성하고 성별을 여성으로 기재했는데, 새 여권을 받아 열어보니 표기가 남성으로 바뀌어 있더라"라고 토로했다.

셰이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 발표한 행정명령으로 인해 자신이 여성 성별로 표기된 여권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인 2022년 4월부터 미국인들은 여권에서 '제3의 성'을 의미하는 'X'를 선택할 수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인 지난달 20일 연방정부가 오직 '여성'과 '남성'만을 공식 성별로 인정하도록 하는 첫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같은 달 27일 트랜스젠더 군인의 복무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미국 국무부는 여권 신청서에서 ‘X’ 성별 선택 옵션을 제거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명령 이행을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셰이퍼는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해서 큰 충격을 받았다"며 "여권에 'M'(남성이라는 뜻의 영어단어 Male의 첫 글자)을 찍는 건 상관이 없다. 이게 실제로 트랜스젠더로서의 내 정체성을 바꿀 수는 없기 때문"이라면서도 "하지만 삶이 조금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셰이퍼는 "공포를 조장하거나 드라마를 만들거나 위로를 받기 위해"가 아니라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이 영상을 올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랜스젠더는 아름답다. 우리는 절대 존재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