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들이 꼽는 적성을 발굴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공통과목 성적을 참고하는 것이다. 공통국어·영어·수학, 통합사회·과학 과목 중 성적이 유독 잘 나오는 과목이 적성에 맞을 가능성이 높다. 이 교과군 위주로 2·3학년 선택과목을 집중 이수하는 것도 현명한 전략이다. 내신과 수능을 동시에 대비하는 것이 효율적인 만큼 수능에도 포함되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모든 과목의 성적이 비슷해 뚜렷한 적성을 발견하기 어려울 때는 진로탐색검사지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개인의 흥미와 성격을 파악하는 홀랜드 검사에서 ‘현실형’ ‘탐구형’이 나오면 이공계열 진로를 탐색해보는 것이 좋다. ‘사회형’이 나오면 사회과학계열 전공이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 검사는 교육부와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커리어넷, 워크넷 등에서 할 수 있다. 신수완 인천공항고 교사는 “교내 진로 프로그램에도 이런 검사가 있다”며 “진로 담당 교사들이 제공하는 수업학과카드, 직업카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학내 동아리 참여 경험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물리·화학 동아리나 경제·토론 동아리 등에서 전공과 관련한 심화 활동을 하며 적성을 찾아나가는 식이다. 이와 관련한 성과는 학생부에 기록할 수 있어 학생부종합(학종)전형에서 유용하게 활용된다. 1학년 동아리 활동이 자신과 맞지 않다고 느꼈거나 심화 동아리를 희망한다면 이듬해 학교에 신규 동아리 개설을 요청할 수도 있다. 김종우 한성과학고 교사는 “신규 동아리 개설 등 적극적 활동은 학생부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한다”고 조언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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