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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정시 합격자, 특목·자사고 출신 27%로 뚝

입력 2025-02-23 17:43   수정 2025-02-28 19:35


상위권 학생이 정시를 겨냥한다면 일반고보다 특목·자율형사립고에 가는 것이 더 유리할까. 서울대 정시 합격자의 출신 학교 분포를 살펴봤을 때 최근 추세는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 정시모집 최초 합격자 중 특목·자사고 출신의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2016년 서울대 정시 합격자 중 특목·자사고 학생 비중은 48.2%로 절반에 육박했는데, 올해는 그 비중이 27.5%로 줄어들었다. 반면 일반고 학생 비중은 같은 기간 50.8%에서 63.6%로 늘어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능으로 승부를 보려면 특목·자사고를 가야 유리하다는 생각이 잘못된 편견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올해 전국 특목·자율형사립고의 평균 경쟁률이 작년에 비해 높아지지 않은 것도 이런 흐름을 반영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이 전국 특목·자사고 69곳의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1.39 대 1로 지난해와 동일했다. 올해 입시부터는 고교 내신이 기존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완화되는데,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중요성은 여전히 높게 유지된다. 이 때문에 학구열이 높은 자사고와 특목고 경쟁률이 올라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특히 서울 강남 지역 명문 자사고인 휘문고와 세화고의 경쟁률이 각각 0.67 대 1, 0.91 대 1로 ‘지원자 미달’을 기록해 충격을 줬다. 세화고는 지난해 수능에서 만점자를 두 명이나 배출한 학교다. 임 대표는 “강남 자사고를 가야 정시에 유리하다는 편견이 학생들과 학부모 사이에서도 어느 정도 깨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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