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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부진·트럼프 관세폭탄 … "금리인하 또 미루면 2분기부턴 내리기 어려울 수도"

입력 2025-02-23 17:52   수정 2025-02-28 19:23


한경 이코노미스트 클럽 회원 대다수가 이달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한 것은 올해 한국 경제가 애초 전망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3일 한경 이코노미스트 클럽 설문에서 응답자 19명이 제시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1.57%였다. 지난달 설문(1.65%) 때보다 0.1%포인트가량 낮아졌다. 지난해 11월(1.92%)과 비교해 0.3~0.4%포인트 하락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내수 경기가 빠르게 움츠러드는 가운데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가 쏟아내는 관세 정책이 한국 경제의 성장 엔진인 수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물어본 결과 전문가 89.5%(17명)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78.9%(15명)는 품목별 보편관세와 상호관세 등이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캐슬린 오 모건스탠리 한국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한 달간 트럼프 정부의 정책을 보면 관세 정책에 따른 경제적 우려가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글로벌 투자심리가 악화하면 수출이 추가로 둔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약화하는 것도 성장이 둔화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이상호 한국경제인협회 경제산업본부장은 “상법 개정 등 규제 입법으로 전반적인 국내 기업의 투자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승헌 전 한은 부총재(숭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잠재성장률이 낮아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기업 경쟁력 강화, 구조조정에 힘써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원·달러 환율이 완만하게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1300원대로 떨어질 가능성은 작게 봤다. 올해 상반기 말 원·달러 환율이 평균 1425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1일 주간 거래 종가 1434원30전보다 10원가량 낮다. 연말 전망치는 1402원80전으로 집계됐다. 박춘성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와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 격차로 환율 수준이 예전처럼 낮아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는 다소 더뎌질 것으로 예측됐다. 전문가들이 제시한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금리는 연 2.59%(평균)로 지난달 조사 때(연 2.56%)보다 0.03%포인트 높아졌다. 연말 금리는 연 2.42%로 0.05%포인트, 내년 말 금리는 연 2.24%로 0.03%포인트 올랐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올해 예상 금리 인하 횟수가 한 차례 정도로 줄어든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남강 한국투자금융지주 이코노미스트는 “지금은 한은의 실탄(금리 인하 횟수)이 제한돼 있다”며 “금리 인하 유효성을 높일 수 있는 시기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상호 본부장은 “2분기부터 물가 압력이 커지면서 더 이상 금리를 내리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달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기회는 갈수록 없을 것”이라고 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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