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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곳 vs 16곳…소비재공장 韓 엑소더스

입력 2025-02-23 17:46   수정 2025-02-24 01:18

식품, 뷰티 등 소비재 기업이 국내에서 벗어나 해외에 공장을 짓고 있다. 신규 생산시설 건설 계획의 90% 가까이가 해외에 몰렸다. 최악의 내수 침체와 인구 감소 등으로 국내 시장에서 미래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K웨이브’ 바람이 거센 해외시장에 성장 기회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3일 한국경제신문이 자체 생산설비를 갖춘 국내 20대 식품업체와 10대 패션·뷰티업체 등 30개 기업의 국내외 공장 건설 계획을 조사한 결과, 총 18건 가운데 16건이 미국 중국 베트남 등 해외 건설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1위 식품업체 CJ제일제당은 헝가리에 1000억원을 투자해 비비고 만두 공장을 짓기로 하고 공장 설계에 들어갔다. 전 세계에 ‘불닭 열풍’을 일으킨 삼양식품은 2027년까지 중국 저장성에 첫 번째 해외 생산기지를 완공할 계획이다. 오뚜기와 SPC는 각각 미국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 공장을 짓는다. 한국에 들어서는 공장은 오리온이 상반기 충북 진천군에서 착공하는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가 유일하다.

현재 짓고 있는 공장도 국내 7개, 해외 10개로 해외가 더 많다. 폴란드 김치 공장(대상), 말레이시아 제빵 공장(SPC) 등이다. 롯데웰푸드는 최근 인도 빼빼로 공장 건설 비용을 확보하기 위해 충북 증평 공장을 매각했다.

국내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투톱’인 코스맥스와 한국콜마도 미국과 중국 등에서 증설을 추진 중이다. 이들은 해외에 공장을 짓는 이유로 인건비와 물류비, 현지화 측면 등에서 유리하다는 점을 꼽는다. 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국내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재 기업 입장에서 인구가 줄어드는 시장에서 생산설비를 늘리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전략”이라며 “기업들의 엑소더스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서/오형주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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