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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에 피가 흥건" 충격 고백…토니안 괴롭힌 '이 병' [건강!톡]

입력 2025-02-24 09:08   수정 2025-02-24 10:01



가수 토니안이 과거 심각한 자해를 한 적이 있고, 그 이유가 우울증이라고 밝혀 관심받고 있다.

토니안은 지난 2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그룹 H.O.T, JTL을 나와 혼자가 됐을 때 많이 힘들었다"며 "그때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운영하고 교복 회사도 잘됐다. 물질적으로는 최고의 생활을 했는데, 정신이 아팠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다 이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사람이 없었다"며 "외로움에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후 "갑자기 두통이 너무 심하게 왔다"며 "두통약을 하루에 8알씩 먹었는데 두통이 가시질 않아 병원에 갔더니 우울증·조울증 등 증상이 7~8개가 나왔다"고 전했다.

토니안은 당시 극심한 우울증을 겪으면서 "어느 날 약과 술을 같이 먹다가 자고 일어났는데, 베개가 축축했다. 베개를 봤는데 피가 흥건했다"며 "방에 나가는 길에 거울을 봤는데, 머리가 삭발 상태였다. 알고 보니 약과 술에 취해 가위로 머리를 자르다가 귀까지 잘라버린 것"이라고 설명해 충격을 안겼다.

또한 관리실에서 "괜찮냐"고 전화를 받았는데, "집에 들어가면서 머리로 엘리베이터 거울을 다 깼다"는 내용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토니안은 "그래서 머리에서 출혈이 났다"며 "이렇게 죽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됐고, 그날부터 절대 술과 약을 같이 안 먹었다. 그때 이제 딱 내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스스로를 억제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달라진 다짐을 전했다.

우울증은 생각의 내용, 사고 과정, 동기, 의욕, 관심, 행동, 수면, 신체 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 기능이 지속해서 저하되어 일상생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뜻한다. 정신의학에서 말하는 우울한 상태란 일시적 기분 저하가 아닌 '지속성'에 있다. 즐거울 때 즐겁고, 슬플 때 슬픈 건 자연스럽고 건강한 감정이라는 것.

다만 우울증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서울아산병원은 우울증에 대해 "다른 정신 질환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생화학적,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우울증을 일으킨다"며 "우울한 상태가 주 이상 장기화한다면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2년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우울증 등 정신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 수가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인구 10만 명당 주요 우울 장애로 치료받은 환자 수는 2189명으로 보고됐다.

서울대병원은 "우울증, 즉 우울장애 평생 유병률이 15%, 특히 여자에게서는 25% 정도에 이르며, 감정, 생각, 신체 상태, 그리고 행동 등에 변화를 일으키는 심각한 질환"이라며 "한 개인의 전반적인 삶에 영향을 주며, 개인적인 약함의 표현이거나 의지로 없앨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전문가의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울증의 가장 심각한 증상은 극단적 선택으로, 우울증 환자 3명 중 2명은 이러한 생각을 하고, 10~15%는 실제로 이를 시행한다. 일부 우울증 환자는 자신이 우울증인 것을 알지 못하고 일상생활에서 상당히 위축되어 기능이 떨어질 때까지도 자신의 기분 문제에 대해 호소하지 않는데, 이 과정에서 학업 및 직장 업무에 장애를 느끼고 새로운 과업을 실행할 동기를 갖지 못하게 된다.

수면 장애도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환자 5명 중 4명은 수면 장애를 호소하는데, 특히 아침까지 충분히 잠을 못 이루고 일찍 깨거나 밤사이 자주 깨는 증상을 보인다. 또한 우울증 환자 중 90%는 불안 증상을 보인다.

미국정신의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의 정신장애 진단 통계편람(DSM-Ⅳ-TR)의 진단 기준에 따르면 거의 종일 우울하고, 거의 매일 하루 대부분의 활동에서 흥미가 현저하게 감소하고, 식이 조절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체중 감소 또는 증가, 거의 매일 불면 또는 과수면, 정신운동 흥분 또는 지체, 피로 또는 에너지 상실, 자기 비난과 무기력감, 집중력 감소와 결정 곤란, 죽음에 대한 반복적 생각과 구체적 계획 등이 5가지 이상 2주 동안 나타났다면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정확한 감별을 위해서는 전문의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를 통해 약물치료와 정신 치료적 접근을 하는 게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꼽힌다. 토니안처럼 술과 함께 약물을 복용하는 건 우울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연구들은 신체적 활동과 운동이 우울 증상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걷기, 조깅, 수영 등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운동을 할 것을 권장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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