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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트럼프 불안해"…달러 모으는 기업들, 2년만에 예금 '최대' [한경 외환시장 워치]

입력 2025-02-24 12:00   수정 2025-02-24 12:05


원·달러 환율이 최근 큰 폭으로 출렁이는 가운데 기업들이 달러 예금을 2년만에 최대 규모까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입기업을 중심으로 예비용 달러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전체 달러 예금 중 기업 예금 비중은 8년11개월만에 최대였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규모는 1034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달 전에 비해 21억4000만달러 불어났다. 거주자는 우리 국민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을 뜻한다.

예금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 예금이 18억8000만달러 증가한 883억1000만달러로 나타났다. 증가 폭 중 99.5%가 기업 달러 예금 증가였다. 지난달 말 기업 달러예금 잔액은 768억5000만달러로 전달보다 18억7000만달러 불어났다.

이같은 기업의 달러예금 규모는 지난 2023년 1월말(795억7000만달러) 이후 2년만에 최대다. 전체 달러 예금 중 기업 예금 비중은 87.0%로 지난 2016년 2월말(87.3%) 이후 8년11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한은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수출입기업의 예비용 자금 확보 등으로 달러 예금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미국의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무역 환경이 불확실해진 점 등이 달러 확보 흐름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엔화 예금은 1억1000만 달러 증가했다. 엔·달러 환율이 한달새 달러당 157엔에서 154.5엔으로 하락하면서 엔화 예금의 달러 환산액이 늘어났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유로화예금은 8000만달러, 위안화 예금은 4000만 달러 늘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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