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선 시스템 전문기업 위너스가 코스닥 상장 첫날 이른바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성공하면서 증시에 화려하게 입성했다. 새내기 종목의 종가 기준 따따블은 약 6개월 만이다.
위너스 주가는 24일 코스닥시장에서 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8500원) 대비 300%(2만5500원) 올랐다. 시가총액도 공모가 기준 582억원에서 종가 기준 2329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상장 첫날 종가 기준 따따블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 8월21일 상장한 티디에스팜 이후 처음이다.
위너스는 기업공개(IPO) 과정부터 흥행 조짐을 보였다. 상장 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1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공모가를 희망 범위(7500~8500원) 상단으로 정했다. 이어진 일반 투자자 청약 경쟁률도 1748대 1을 나타내며 3조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을 모았다.
위너스는 2004년 설립된 회사로 스위치, 콘센트, 멀티탭, 차단기 등 배선기구를 개발·공급해 왔다. 최근 에너지 하베스팅(energy harvesting) 기술을 적용한 무전원 스위치, 전기차 충전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위너스가 전기차 관련 종목으로 묶인 것도 상장 첫날 투자자가 몰린 배경으로 꼽힌다. 다음 달 5일 국내 최대 2차전지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5'가 개막을 앞두고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다시 살아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성공적인 데뷔전에 이어 향후 주가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코스피·코스닥시장에 상장한 140개 종목은 공모가 대비 1주일 뒤 주가가 9.4% 높았지만, 1개월 뒤에는 4.9%가량 밑돌았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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